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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관 "中韓 학생 감정대립 당연" 담화... 홍콩 지지 학생들 "역사의 죄인 되지 말라"
중국대사관 "中韓 학생 감정대립 당연" 담화... 홍콩 지지 학생들 "역사의 죄인 되지 말라"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1.1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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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주한중국대사관 담화 긴급 성명 발표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15일 대한민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최근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 홍콩의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과 이를 저지하는 중국인 학생들의 대립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 유감을 표시하고 중국의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홍콩의 상황은 국제사회로부터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도 "여러 이유로 관련 사실이 객관적이지 않고 진실을 반영하지 않아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려대와 서울대를 비롯해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등지에서 홍콩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대자보를 중국 유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나아가 대자보를 게시한 한국 학생들과 물리적 마찰까지 빚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학생이 재한 중국 학생들에 의해 찢어진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홍콩 민주 항쟁 지지 대자보를 들고 있다(사진=학생 제보)
한 학생이 재한 중국 학생들에 의해 찢어진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홍콩 민주 항쟁 지지 대자보를 들고 있다(사진=학생 제보)

대사관은 또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 학생들의 대자보 훼손 등이 정당하다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라 명시하고, "몇 개월 동안 일부 세력은 계속 폭력을 사용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공공시설을 부수고 태우며 무차별적으로 평범한 시민에게 해를 가했다"며 "폭력을 중지시키고 혼란을 통제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현재 홍콩의 가장 시급한 임무"라고 홍콩 민주 항쟁에 대한 무력 진압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홍콩 항쟁을 지지하며 대학가에서 연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모임)'은 같은 날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모임은 "현재 중국 정부는 홍콩의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며 "홍콩 경찰의 폭력 진압을 통해 시민 사망자 및 부상자가 나오고 있고, 중국 당국의 개입여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중국대사관의 담화가 부당함을 역설했다.

모임은 또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개개인의 의견 개진은 법으로 보장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재한 중국인들이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고, 한국 학생들에 대한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것을 "주한중국대사관은 '중국의 주권을 해친다면 왜곡된 언행에 분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모임은 "자유를 외치는 시민들을 탄압한 정부는 언제나 역사에서 죄인으로 호명되었다"며 주한 중국대사관이 "즉각 역사인식을 재고하고 담화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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