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최근 한국 대학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지지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 반발하면서 한국 학생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에 중국대사관까지 유감을 표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15일 동국대 총학생회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동국대 법학관 건물 안에 붙어있던 대자보를 훼손하려는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 간 다툼이 발생했다.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경찰의 국가 폭력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 위에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종이를 붙이려 하면서 마찰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연세대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캠퍼스에 설치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외에도 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한국외대 등에서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문구가 들어간 대자보나 현수막을 둘러싼 한·중 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한양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70여명이 몰려와 한국 학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홍콩 지지' 게시물을 두고 한중 학생 간 갈등은 점차 전체 대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대변인 담화를 올리고 “최근 홍콩 상황은 국제사회로부터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여러 이유로 관련 사실이 객관적이지 않고 진실을 반영하지 않아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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