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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교수들 성희롱·성차별 발언수위 ‘경악’.. 전수조사서 드러난 추태
총신대 교수들 성희롱·성차별 발언수위 ‘경악’.. 전수조사서 드러난 추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11.18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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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여성 성기를 하나님이 잘 만들어줘서 성관계를 격렬하게 해도 다 받아내게 된다”
“한번 풀어본 선물이나 여러 번 풀어본 선물은 다를 수 있다”

서울 동작구 총신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당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교수들의 성희롱·성차별 발언 등 전수조사 한 결과 드러난 교수들의 일부 발언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학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는 성명을 냈다.

18일 총신대 학생자치회는 올해 총신대 교수 5명의 18차례에 걸친 성희롱 및 혐오 발언을 공개했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신대 교수들 상당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차별·성적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수는 지난 14일 순결과 관련해 “한번 풀어본 선물이나 여러번 풀어본 선물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수업에서 학생 상담을 하며 “너 주변에 남자 많겠다”는 말을 했다. “여성 성기를 하나님이 잘 만들어줘서 성관계를 격렬하게 해도 다 받아내게 된다”는 말을 한 교수도 있었다. 이밖에도 “항문 자위를 자주하면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 등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총신대는 성폭력 긴급조사 처리위원회를 꾸려 학생들과 함께 교수 성희롱 발언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학생자치회는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증인 및 녹취록 다수를 확보했음을 밝혔다. 학생들은 수업 등에서 심각한 성희롱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 학교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총신대 신학과의 한 교수가 강의 중 헤어롤과 화장을 한 학생들을 '매춘부'에 비유하는 등 막말을 해 학내 논란이 일었다.

이 학교 신학과 A교수는 교양수업에서 "헤어롤과 화장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내가 교수가 아니면, 돈 한 만원 줄테니까 갈래? 이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7일 신학과 대의원회가 대자보를 발표하면서 학내에 공론화됐다.

이후 학생들은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학생자치회는 “공론화된 사건 및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당사자들은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죄하고 합당한 징계정차를 통해 책임지라”며 “(학교가)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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