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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재판서 “무섭다” 울먹이자 방청석 '가증스럽다'·'뻔뻔한 X' 야유 쏟아져
고유정 재판서 “무섭다” 울먹이자 방청석 '가증스럽다'·'뻔뻔한 X' 야유 쏟아져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11.18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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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면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고유정은 이날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혐의 7차 공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7차공판에서 검찰이 범행 당일 상황에 대해 추궁하자 “그날의 사건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 경찰 조사 때 했던 내용과 같다. 그 사람이 저녁식사하는 과정에도 남았고, 미친x처럼 정말 저항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면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사진=뉴시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면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고유정은 “다음 재판으로 신문을 미뤄달라.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 아들이랑 함께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어떻게...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가 고유정에게 예정된 재판 일정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자 “검사님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고유정 변호인은 “피고인이 너무 격앙돼 있는 것 같다”며 휴정을 요청했다.

고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재판부만 믿을 수 밖에 없다"며 피고인 신문을 미뤄달라고 말했다. 고유정이 계속 울먹이자 방청석에서는 '가증스럽다', '뻔뻔한 X' 등 감정적인 표현들이 나오기도 했다.

재판부는 10분간 휴정을 선언했고, 고유정 변호인은 의붓아들 살인사건 병합을 고려하다 보니 피고인 신문과 최후 변론을 준비 못했다며 결심공판 연기를 요청했다.

고유정은 지난 3월 2일 오전 4∼6시 의붓아들 A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이어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도 받고 있다.

한편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혐의 재판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가 병합되면 사형선고 가능성이 커지지만, 재판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현 남편 측은 “두개의 사건을 병합할 수 있다면 별도로 선고할 때보다는 고씨에 대한 사형 판결을 내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전남편 유족 측은 새로운 사건 심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가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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