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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대표 갑질 논란.. “부드러워 지는 법 배워라” 갑질·러브샷 강요
부산문화회관 대표 갑질 논란.. “부드러워 지는 법 배워라” 갑질·러브샷 강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11.1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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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부산을 대표적 문화예술 공공기관인 부산문화회관에서 갑질 및 성희롱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지회(부산문화회관 노조)에 따르면 버스 기사로 근무하던 A씨가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에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의 갑질 및 인권침해 행위를 고발하고 인권침해를 호소했다.

A씨는 “정상적인 사람을 하급자라고 무시하고 면담 중에 정신과 진단서를 발급해 오라고 하는 등 인권 침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을 대표적 문화예술 공공기관인 부산문화회관에서 갑질 및 성희롱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을 대표적 문화예술 공공기관인 부산문화회관에서 갑질 및 성희롱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가 폭로한 이 대표의 갑질은 A씨 뿐 만이 아니었다. 직장 내 갑질을 신고한 B씨의 경우엔  당사자와 협의 없이 다른 곳으로 전보하고 노동조합과도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를 항의하는 노조 지회장에게 이 대표는 “신고자가 표현하는 방식이 강해서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다. 문화회관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부드러워지는 걸 배우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또 노조는 이 대표가 평소 회의석상에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직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회의실에서 쫓아내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대표는 직원에게 “능력도 없는 네가 어떻게 이 회사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등의 인격 모독 발언을 몇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논란도 불거졌다. 올해 6월 제주도에서 열린 워크숍 뒤풀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높은 직급 직원과 낮은 직급 직원 간 러브샷을 지시하거나 자신이 가장 낮은 직급의 직원과 러브샷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워크숍에 참가한 직원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적 접촉이 일어나는 러브샷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강요했다”며 “이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일임에도 대표가 이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부산문화회관은 부산시의 출자출연기관으로 공공기관에 준하는 역할임에도 이 대표는 갑질을 일삼고 심지어 조직 내 갈등까지 일으켰다”며 “대표의 적절하지 않은 언행은 문화회관은 물론이고 지역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공개적으로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화회관 측은 “버스 기사가 지각을 자주했는데 지각 기록에 대해 사측이 위조라 주장하며 교통사고 경력이 있어 사고예방을 위해 정신과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워크샵 러브샷과 관련해서는 “당시 파업예고 끝에 극적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대표로서 조직간 화합을 위해 러브샷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어떤 이유였든 부적절한 일이었음으로 판단 사내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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