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21일 법원의 구속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조 대표의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 대표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21분께 법원 청사에 도착한 조 대표는 ‘하청업체 뒷돈을 받았는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지난 19일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 측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국세청 고발 건을 조사하던 중 조 대표의 수상한 자금 흐름 내역을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벌여 금품 수수와 횡령 등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검찰은 조 대표가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등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차명계좌 등을 통해 이 같은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로 선임됐다. 지주사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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