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군납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이 구속된 이후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이 전 법원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법원장은 전날 오후 10시께 구속됐다.
이 전 법원장은 군에 어묵 등을 납품하는 식품가공업체 M사 대표 정모씨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씨 회사는 지난 2007년 방위사업청 경쟁 입찰에서 군납업체로 선정돼 이후 군 급식에 사용되는 식품 등을 납품해왔다.
이 전 법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앞으로 이 전 법원장을 상대로 군납 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사용처와 직무 관련성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금품을 받은 이들이 더 있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조사 내용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8일 이 전 법원장을 파면 조치했다. 국방부는 이 전 법원장이 금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통보받고, 부대 지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직무에서 배제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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