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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런정페이, CNN 인터뷰서 "구글 없어도 문제 안 돼"
화웨이 런정페이, CNN 인터뷰서 "구글 없어도 문제 안 돼"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9.11.2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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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 중국 포함 어느나라도 미국 앞서지 못해"

[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75) 회장이 26일(현지 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없이도 화웨이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26일(현지시간) CNN은 런정페이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없어도 화웨이가 여전히 세계 1위 스마트폰 브랜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런정페이는 "그게(구글이 없는 것)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시간이 더 걸릴 뿐이라고 답했다. 

런 회장은 이날 CNN에 "가능하면 구글과 협력하는 편을 선호하지만, 구글 없이도 우리는 잘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구글과 협력하기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대규모(large scale)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까지만 해도 미국의 거래 제재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IT공룡 구글이 구글맵, 지메일, 구글 번역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화웨이 제품에 탑재하지 못하게 하면서 유럽을 포함한 해외 판매도 급감했다.

컴퓨터의 윈도우에 해당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개발을 주도하지만, 조리법이 공개된 요리 같은 ‘오픈 소스’다. 제재 여부와 상관없이 화웨이 제품에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핵심 애플리케이션 없이 운영체제만 실어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기를 느낀 화웨이 경영진 내부에서는 아예 미국의 제재를 부품·운영체제 독립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중국인들도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이 고전하자 대거 '애국 소비'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자국제품 금수 조치의 유예기간을 3번째로 90일 동안 연장해줬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 기업들은 지난주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라이선스(면허)를 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런정페이는 CNN에 구글은 면허를 거부당한 적이 없으며, 그렇다고 면허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구글과 협력하고 싶다고 수차례 말해왔지만 런정페이는 이제 대규모 대체 계획(large scale backup plan)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조화'라는 의미)'를 개발 중이다. 현재 화웨이에서는 4만5000개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구글 프레이 스토어에는 280만개 앱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런정페이는 혁신에 관해서라면 미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며, 중국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다가오는 10년 안에는" 미국을 앞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 기업과 거래하는 상대방을 계속 규제한다면 미국이 의도치 않게 경쟁자의 성장을 돕는 상황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이다. 미 정부가 미 기업에 무엇이 최선인지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한 덕에 올해 1~9월 매출이 1년 사이 24%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기업 제재가 오히려 중국을 돕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미국의 제재 여파로 화웨이는 최근 크롬, 구글맵, 유튜브 등 구글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없이 신작 메이트30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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