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탕에서부터 뒤흔들어 버렸다"면서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국회 본회의 상정 법안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해 "영화 속 집단인질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직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법안 199건을 모두 수중에 넣은 다음 여론을 살펴가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법안 하나씩 풀어주겠다는 발상"이라며 "한국당의 행태는 여론을 살피며 한 명씩 인질을 석방하는 집단 인질범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 대대적인 법질극이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다"라면서,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 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먼저 신청해놓고 여론의 비판에 몰리니 궁여지책으로 내민 게 '민식이법은 우선 처리하겠다, 그러나 나머지 몇 개 법안의 필리버스터는 보장하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꼬집었다.
또 "한국당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어 보인다"면서 "한국당이 기획한 국회 봉쇄 시나리오는 임시국회를 최다 199번까지 봉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어 "한국당이 국민 절반을 인질로 삼고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라며 "4월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에 대한 면죄부를 노린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총선이 닥쳐오는데 소속 의원 60명이 기소된다면 낙선 위험에, 설사 당선되더라도 의원직 상실이 불 보듯 뻔한 후보들이 선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필리버스터가 완전히 전제되지 않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순수한 민생법안, 경제활력법안, 비쟁점법안을 처리하자고 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제 마음속 의심이 커졌다"며 이미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정신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혁안·검찰개혁안 패스트 트랙 처리는 한국당을 제외한 '4+1'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법에 대해 마음을 열고 그 방향에 동의해 협상에 나오면 우리가 협상을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