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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특감반원] "검찰 변사사건 진행 중 이례적 압수수색"
[사망 특감반원] "검찰 변사사건 진행 중 이례적 압수수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2.02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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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특감반원' 메모·휴대폰 등 압수

[한강타임즈]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어제(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검찰이 해당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전 특감반원 A씨가 전날 사망한 채 발견돼 정확한 사인 등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돌연 진행된 압수수색이라는 점에서 경찰 내부에서는 불쾌하다는 기류가 나오고 있다. "감출 것이 있느냐"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온다.
이에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서초경찰서에 보관된 숨진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 유류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고인의 사망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수사관은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9장 분량의 자필 메모를 남겼다.

'창성동 별관'
'창성동 별관'

 

특히 이 메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을 배려해주기 바란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총경급 경찰 관계자는 "변사 사건(수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너무 이례적인 압수수색으로 보인다"며 "경찰도 압수의 방식으로 유품을 가지고 보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다시 압수한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인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유서 내용 등이 문제가 될 것 같으니 급하게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급히 뭔가 감추려는 것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특이 외상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보내왔다. 다만 이는 1차 소견으로 최종 결과는 최소 3주 이상이 지나야 나온다.

한 경감급 경찰 관계자도 "돌아가신 분의 휴대전화 등을 이렇게 바로 압수수색 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며 "사인을 밝히는 중인데 갑자기 들이닥쳐서 가져가야 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한편 A씨는 사망 당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전달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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