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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영화관에 간 클래식
[신간] 영화관에 간 클래식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12.04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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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국내 개봉 당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플로렌스>의 포스터 홍보 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

이 영화는 1944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낯익은 배우가 나오는데 <노팅힐>의 주인공인 휴 그랜트이다. 그는 아내 젠킨스가 등장하는 공연에서 해설자로 관객들에게 극을 설명한다. 젠킨스는 막대한 부자였고, 그녀가 선 곳은 객석을 가득 메운 베르디 클럽 회원들을 위한 자리였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웅장한 클래식음악이 울려 퍼지는데 이는 오페라 사상 유례없이 대규모 악극, 리하르트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일부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초반에 클라우스 폰 슈타펜버그 대령의 집에서도 이와 동일한 음악이 사용되는 등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음악이다.

 

이처럼 영화에서 반가운 클래식이 나올 때 그 클래식의 유래와 내용을 알고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22편의 영화를 ‘실화에 기반한 영화’,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틱한 영화’로 나누고, 각 테마에 맞춰 클래식을 소개한다. 간략한 줄거리 소개와 더불어 어떤 장면에서 어떤 클래식음악이 나오는지, 작곡가는 누구이고 작곡 배경은 무엇인지, 왜 그 장면에 그 클래식이 사용되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프레디 머큐리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한 푸치니의 오페라(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조지 6세의 언어 치료에 사용된 모차르트의 오페라(영화 ‘킹스 스피치’), 영화를 더 소름끼치게 만든 펜데레츠키의 첼로 협주곡(영화 ‘엑소시스트’), 하와이 피스톨과 안옥윤이 만났을 때 흐르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영화 ‘암살’), 로키의 등장과 함께 들리는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영화 ‘어벤져스1’) 등 적재적소에 삽입된 수많은 클래식음악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제적 권위의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및 <International Piano> 코리아 매거진의 클래식 음악 전문기자와 상임 에디터를 역임한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김태용 작가가 흥미로운 영화를 통해 클래식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22편의 영화와 함께 영화 속에 삽입된 클래식음악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클래식 초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김태용 지음 / 페이스메이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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