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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5색] 사상초유 국회 점거 사태, 고소고발로까지 이어져
[5당5색] 사상초유 국회 점거 사태, 고소고발로까지 이어져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2.16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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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타임즈 '5당5색'은 한 가지 이슈에 대한 원내 5개 정당의 논평·브리핑을 정리한 코너입니다.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16일 자유한국당 당원 및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인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을 점거하고 선거제 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는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시위 과정에서 선거제 개혁 촉구 농성을 벌이던 정의당 청년당원들이 침을 맞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 피해를 당하며 이번 시위가 법정 고소고발 사건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태극기 부대'의 국회 점거 사태를 각 당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6일 국회 본청 후문에서 대치 중인 경찰과 '태극기 부대' (사진=이설아 기자)
16일 국회 본청 후문에서 대치 중인 경찰과 '태극기 부대' (사진=이설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무법천지 만들어...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으로 퇴출 될 것"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개혁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 난입을 시도하는 비이성적 행태로 법과 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며 "폭력까지 동원하는 무리수로 개혁과 민생의 길을 가로막는다고 해도 도도한 역사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고 이번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점거가 개혁이라는 과제를 꺾을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또 홍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매서운 심판으로 퇴출될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쓴 소리를 내뱉으며 "국회 사무처와 경찰은 자유한국당의 불법적 행태를 방관하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끝까지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고 이번 사태를 법정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자유한국당 "여러분이 국회에 들어오신 것 자체가 이미 우리가 승리한 것"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규탄대회>를 국회 본청 앞에서 열어 이번 점거 시위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여기에 왔다. 여러분들 모두 국회의 주인은 국민이다. 주인이 내는 세금으로 움직이는 국회에 들어오겠다는데 이 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행동 잘못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문희상 국회의장한테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말해 오히려 국회 본청 안까지 시위대를 들여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당대표 또한 "이 선거법은 법 하나 고치는 문제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죽이느냐, 살리느냐’ 그 기로에 우리가 서있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여러분 (국회에) 들어오신 것 (자체가) 이미 승리한 것이다. 자유가 이긴다.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다"고 시위대의 국회 점거를 옹호하는 발언에 앞장섰다.

바른미래당 "‘이성’과 ‘관용’을 되찾아야..."
바른미래당은 16일 7시 30분 기준까지 시위를 특정한 별다른 논평을 내놓진 않았다. 그러나 강신업 대변인이 "대한민국 정당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당리당략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댈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정치, 원칙과 기본을 되찾아야 한다"라는 논평을 내놔 바른미래당의 입장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민주평화당 "자유한국당과 극우세력, 수사당국이 더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
홍성문 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극우세력들의 시위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청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당직자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괴하며, '빨갱이를 때려잡자'는 구호를 외치는 등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개했다. 홍 대변인은 또 "수사당국은 무소불위의 깡패집단, 국회 폭거세력으로 거듭난 극우세력들의 반민주적, 폭력적인 행위를 더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러한 극우 세력들을 수사당국이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시위대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정의당 "시위대, 검경에서 철저히 책임 물어야"
정의당은 시위대로부터 실제 폭행 당했던 강민진 청년대변인이 직접 "검경은 오늘의 이 불법·폭력 사태에 대해 아주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브리핑을 발표했다. 이어 여영국 원내대변인과 유상진 대변인이 각각 "자유한국당, 협상은 뒷전에 국회 아수라장 만들어… 극우 세력과 함께 국회를 떠나라", "극우 단체들의 국회 본청 난동 엄정한 대처 촉구한다" 등의 논평과 브리핑을 발표해 이번 국회 점거 시위에 어느 당보다 가장 강력히 항의했다.
특히 "입만 열면 빨갱이 같은 욕설과 온갖 혐오적 발언을 공공연하게 입에 담으며 스스로 애국시민이라는 이들의 난동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제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유상진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게 남은 에너지가 이제 증오와 혐오뿐"이라며 이번 국회 점거 세력들이 '네오나치'의 행태와 닮아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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