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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의 ‘두 얼굴’ 논란 여전히 ‘ing~’
[재계 돋보기]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의 ‘두 얼굴’ 논란 여전히 ‘ing~’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0.01.1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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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갑질 사건 이후에도 홍성열 회장은 성공한 사업가로 미화돼..인격 모독한 갑질에 엄중한 처벌 필요하다”

지난 15일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두 시간 동안 욕설을 했다며 모욕죄로 고소한 허브빌리지 전 직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회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얼마 전 ‘구로공단의 전설’로 불리던 홍 회장의 또 다른 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홍 회장이 직원들을 지목해 욕설을 퍼붓는 인격 모독과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제기된 것.

MBC 보도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경기도 연천 소재 마리오허브빌리지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마리오허브빌리지는 허브농장으로, 2015년 전두환의  아들 전재국에게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홍 회장은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던 직원들을 세 차례나 집합시켜 “이 개XX들아, 개XX들 말이야. 다 어디갔냐. 이 XX들 다. 허접한 XX들 다, 이 XX들 몰려다니면서 어디 있느냐고” 등 욕설을 퍼부었다.

단지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는 순서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5,60대 직원들에게 이 같은 욕설을 한 것이다.

심지어 홍 회장은 “개XX들 말이야, 그 개XX들, 당장 그만두라고 그래 개XX들. XX놈들 빨리.” 등 그만둘 것을 종용하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인격을 모독하는 욕설과 막말에도 일용직 계약직 신분이던 직원들은 항의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직원들은 “(홍 회장은 직원을) 개만도 못하게 보는 것 같다”며 “그런 모멸감은 살면서 처음 겪어봤다”고 토로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가진 한 직원은 “아무리 우리가 홍 회장이 주는 월급을 받는다지만 직원을 개,돼지 취급해선 안 된다”면서 “홍 회장은 지금도 사과는커녕 본인은 그런 적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갑질이 발생해선 안 된다. 인격을 모독한 갑질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홍 회장의 폭언이 흔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는 점이다. 마리오아울렛 전 직원들은 “'이런 식으로 밖에 못하면서 월급 받아 먹고 사냐, 당장 때려쳐라”며 다음 날 그 직원이 또 보이면 “'너 아직도 안 때려쳤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의 욕설은 남녀를 가리지 않았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직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홍 회장을 조사해 모욕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최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MBC 보도에서는 직원들이 홍 회장의 생일에 동원돼 재롱 잔치를 하듯 유행가의 가사를 개사하고 춤까지 췄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대해 마리오아울렛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이 욕설을 한 것은 맞지만 욕설은 해당 직원들이 아닌 마리오허브빌리지를 관리하는 A고문에게 했다는 것이다.

마리오아울렛 홍보팀 관계자는 "MBC 보도에 녹취된 욕설은 직접적으로 직원들에게 한 것이 아니고, 당시 작업을 지켜보던 홍 회장이 A고문과 통화하면서 작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흥분해 나온 발언"이라며 "이후 A고문이 직원들에게 (홍 회장의 욕설이 담긴) 통화 내용을 들려줬고 이를 직원들이 녹음한 이후 회사 측에 금품을 요구해 이를 거절하자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 차례에 걸쳐 집합을 시킨 것도 아니고, 작업과 회식을 위해 모였던 것"이라며 "홍 회장의 생일도 회사는 물론 회장의 지시는 없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마리오아울렛 측의 주장대로라도 홍 회장의 욕설 논란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A고문과의 통화 과정에서 욕설을 한 것이라도 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홍 회장은 직원들을 지칭해 '개XX' 등의 욕설을 했고, A고문은 또 이를 그대로 해당 직원들에게 들려줬기 때문.

더욱이 A고문은 홍 회장과 비슷한 연배인 60대라는 점에서 통화 중 서슴없이 욕설을 퍼부었다는 점도 이해하기 힘든 언사라는 지적이다.

한편, 홍 회장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는 부당해고와 임금체불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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