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 총선 출마에 대한 기대가 솔솔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선 임 전 실장이 이번 연설로 사실상 당 복귀를 알린 만큼 총선 국면을 맞아 본격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그간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을 견지해 온 만큼 앞으로 이같은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 전 실장이 ‘공존과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으로 가자’ 를 주제로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 전 실장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 평화에 기반한 평화경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변화된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실 이번 정강정책 연설은 임 전 실장이 가지고 있는 ‘전국구’ 로서의 무게감과도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성공적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만들어 온 만큼 본격 시작된 총선전에 다시 한번 이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에서는 임 전 실장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직접 출마해 총선 승리를 견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당의 간곡한 요청에 적잖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 쪽에서 메신저를 보내 임 전 실장과 의견 교환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의 역할론이 점점 높아지면서 출마 지역에 대한 관심도 재부상하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곳은 현재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종로를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장관 지역구인 광진을, 예전 지역구였던 중구성동을 등이다.

종로의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언급돼 온 곳이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민주당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만큼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광진을의 경우 한국당 오세훈 전 시장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만큼 이에 맞설 무게감 있는 대항마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을 포함해 여론조사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예전 지역구인 중구성동을이나 고향인 전남 장흥으로 내려가 전남에서 출마해 호남의 차기 주자로 버팀목이 되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만큼 입장을 번복하는 것이 본인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인 만큼 본인의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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