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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기적 리더십
[신간] 이기적 리더십
  • 송범석 기자
  • 승인 2020.01.2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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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율리시스 그랜트는 미국의 제18대 대통령이다. 남북전쟁 때 북군의 총사령관이 되어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발휘해 남군을 격파하고 전쟁을 종결지었다. 20세기 최초의 장군으로 불리기도 한 그랜트는 1868년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랜트가 지닌 빼어난 자질 가운데 하나는 바로 명료한 문서를 이용한 소통의 기술이었다. 남북전쟁 당시 서너 시간 거리에 있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전달하는 일은 흔했으며 때에 따라서는 사나흘 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휘관들은 명령 문서를 내릴 때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세심하게 고려하고 부하들의 성격도 파악해야 했다. 가령 부하들 가운데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여 약간의 재량도 허용하지 않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명령을 상황과 연결해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하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발생했을 때에도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한다.

 

남북전쟁 당시에는 실제로 이 같은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명령이 제대로 하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숱했다. 그랜트는 대부분의 명령을 직접 내렸는데 그는 의도를 말할 때 항상 명료하게 전달했으며 부하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들만을 설명하고 나머지는 그들에게 권한 위임을 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목표를 분명히 하는 일은 결코 잊지 않았다.

다른 장군들은 막연한 수식을 너무 많이 써서 부하들의 재량을 지나치게 키우는 경향이 많은데 그랜트의 명령서는 항상 정확하고 핵심 내용이 분명했다. 미사여구를 동원해 사실과 혼동시키는 일은 지양했다.

아울러 그랜트는 대단한 긍정주의자였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는 한시도 낙관적인 태도를 버린 적이 없었다. 물론 여러 차례 실패도 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떠한 순간이든 포기하지 않았다. 1862년 4월 초에 벌어진 전투가 이런 그의 성향을 잘 웅변한다. 그랜트와 그의 군대는 2월에 헨리 요새와 도넬슨 요새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고 한창 들떠 있었다. 얼마 후 그는 주력 부대를 이끌고 테네시 강 서안이자 실로라는 이름의 작은 교회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갑작스러운 남군의 공격을 받아 괴멸 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반전에 성공했다. 그의 낙관주의가 빛을 발한 것이다.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명장들은 전략전술을 계획하고 군대를 관리하는 위대한 경영자였다. 유능한 지휘관은 실제 전투보다 경영에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군사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나긴 준비가 빛을 보는 순간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마음을 얻는 일이 필요한 것은 경영자뿐만 아니라 전쟁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명장들은 귀신도 부릴 수 있는 영웅들로 대부분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룬 용감한 전사이자 군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영자이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경영 기법이나 마음을 얻는 기술들을 명장들의 지혜에서 배울 수 있다. 

서상원 지음 / 스타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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