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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탈모 직원에게 "혐오스러워"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탈모 직원에게 "혐오스러워"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0.01.23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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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직원에게 외모 비하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 내부망에 '빡빡이를 혐오하는 '인권' 경기북부경찰청장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에서 자신을 경기북부청 현장활력회의 공동대표를 맡은 A경사라고 소개하며 "지난 15일 신임 이 청장과 첫 면담 자리에서 며칠간 전체 직원들에게 받은 건의사항을 수렴해 이 청장에게 의사를 전달하려 했다"며 "그런데 이 자리에서 청장이 왜 빡빡이로 밀었냐는 지적을 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이어 A경사는 "탈모로 머리를 삭발했다고 설명을 했지만 경찰관이 용모 단정해야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머리를 밀고 다니는 것은 남에게 위압감을 주고 혐오스럽다, 말대꾸 하지 말고 보는 사람이 혐오스럽다면 혐오스러운 것이니 고치도록 하라"는 등의 지적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A경사는 "청장의 난데 없는 외모비하와 모욕적인 지적에 소위 멘탈이 붕괴됐다"며 "젊은 나이에 탈모로 고민도 많이 했지만 4년째 삭발을 하고 다니면서 혐오라는 말을 두번, 세번 반복해서 지적을 당하니 내가 뭔 큰 잘못을 했나 싶은 착각도 들었다"며 글을 올렸다.

'외모비하' 논란이 확산되자 이 청장은 "대화내용으로 인해 여러 오해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청장으로서 대국민 접점부서 현장 경찰관의 용모복장이 단정해야 하는데 머리를 빡빡 깎고 다니는 것은 주민들에게 위압감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외모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화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오해가 발생했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A경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삭발을 하면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준다고 단정을 지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주민들에게 민원을 야기한 적 없다고 현장에서 얘기를 했음에도 말을 자르고 말대꾸를 하지 말라는 부분에 납득할 수 없다"며 억울한 임장을 털어놨다.

이에 경남지방경찰청 직원협의회는 "A경사의 글을 보고 인권침해와 외모 비하발언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 글을 게재한다"며 "다른 사람도 아닌 소속 청장의 인신공격적 발언에 얼마나 모멸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안고 부당함을 개선하고자 이 글을 게시한 A 경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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