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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희, 숙대 트렌스젠더 소식에 "조롱위한 가상 캐릭터 아니야"
박한희, 숙대 트렌스젠더 소식에 "조롱위한 가상 캐릭터 아니야"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0.02.07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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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숙명여대 법과대학에 최종 합격한 트랜스젠더 A(22)씨가 결국 입학을 포기했다.

7일 국내 첫 트렌스젠더 박한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사람에게 폭풍같은 일주일이었을 듯 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답게 살아가며 이를 드러내는 존재들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변희수 하사, A씨 모두 더이상 자신을 감추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었다"며 "각계각층의 지지도 이어졌다"며 "이 흐름은 다소의 부침은 있을지라도 결코 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MBC 캡처
사진출처=MBC 캡처

 

또한 최근 A씨 입학에 반대하는 일부 숙대 학생 등에 대해서 "상대방이 나와 같이 복잡한 생각과 삶의 여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에서 출발해줬으면 한다"며 "A씨를 비롯해 트랜스젠더들은 조롱과 모욕을 위한 가상의 캐릭터도 아니고 인터넷의 밈(meme)도 아닌 현실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같이 살아가는 존재들"이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안전을 이유로 '트랜스젠더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저는 그러한 안전에 대한 대답이 분리와 위험인자의 추방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명여대 학칙을 '생물학적 여성만 입학 가능'으로 개정하자고 요구한다고 한다"며 "어째서 내 세포 속의 23쌍 중 1쌍에 불과한 염색체가 진지한 정체성의 호소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일련의 사건들이 당사자만이 아니라 이를 지켜본 많은 성소수자 및 지지자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가 됐을 듯하다"며 "우리 사회도 변해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살아나가자"고 전했다.

한편 숙대 입학 포기를 한 A씨는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를 롤모델로 꼽으며 법대에 입학한 동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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