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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코로나19’ 이번 주가 중대한 고비”... 7대 대응책 가동
박원순 시장 “‘코로나19’ 이번 주가 중대한 고비”... 7대 대응책 가동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2.2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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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시차출근제 시행... 민간기관도 확대 유도
역학조사반 16개반 96명... 조직, 인력 4배 확대
신천지 163개소 폐쇄 방역... 명단 확보 즉시 전수조사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시민들의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7대 선제적 대응책을 만들어 즉각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매일 15시 유뷰브 방송과 매일 11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상황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발표한 7가지 선제적 대응책은 ▴재난대응체제 대폭 강화 ▴의료․방역 대응체계 병행 ▴고위험 우려시설 중점방역 및 접촉우려자 관리강화 대책(① 은평성모병원, ② 신천지예수교 시설) ▴밀접접촉 최소화를 위한 긴급조치(시차출퇴근제 도입, 도심집회 제한) ▴자발적 이동제한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임시 휴관‧휴업 조치(① 사회복지시설, ② 영유아 보육시설, ③ 문화시설) ▴재난특별방송 체제로 TBS 개편 ▴ ‘심각’ 단계에 부합하는 ‘시민행동요령’ 개편 등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 안전관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 안전관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을 9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근무인력은 방역대책 지원업무에 전념한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안전보건공단, 대한적십자사,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도 공조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상시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코로나19 봉쇄를 위해 확진자 동선 ‘현장 역학조사반’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현장 역학조사반을 4개반 24명에서에서 16개반 96명으로 4배의 조직‧인력으로 24일부터 본격 확대 운영을 시작했다.

확진자 이동 경로, 접촉자 조사를 최대한 빠르게 조사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히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25개구 전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 시민까지 진료 대상을 확대, 민간병원에 코로나 의심환자 접근을 최소화해 지역 감염을 최일선에서 차단해 나간다.

이에 25개 보건소는 기존 일반 진료기능을 중단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강화해 24시간 운영한다.

의료진을 선별진료소에 투입해 24시간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기본인력으로 의사, 간호사 등 7~10명을 2교대로, 야간에는 2명을 배치, 총 16명 이상을 필수인력으로 확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은 ‘어린이전용 선별진료소’도 최초로 운영한다.

특히 야간과 주말에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를 위해 전용 선별진료소 운영으로 신속한 검사와 진료를 할 예정이다.

동시에 서울의료원, 서남병원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 23일 기준 953병상 중 43.3% 전원을 완료해 413 병상을 확보해둔 상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900병상 이상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등 6개 시립병원도 일반 진료를 축소하고 ‘코로나19 비상진료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전 국민적으로 불안과 공포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예수교’ 관련 시설과 신도에 대한 철저한 방역으로 불안심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70개소의 서울시 소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의 목록과 주소를 입수한 상태다.

지난 21일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합동으로 현장 확인하고, 24일 11시 기준, 163개소를 폐쇄하고 방역을 완료했다.

나머지 7개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 외에도 신천지 위치 알림앱에서 확인된 158개소, 개신교 총회 제보 162개소, 시민이 제보한 20개소에 대해서도 기 입수한 목록과 중복여부를 확인하고 신천지 시설인 경우 폐쇄하고 방역하는 조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의 폐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람에 대한 방역이다”며 “신천지 측에서 한시라도 빨리 신도 명단을 제출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만약 계속 명단 제출을 거부한다면 압수수색 등의 수단을 통해서라도 확보할 것을 정부와 경찰청에 건의할 것이다”고 전했다.

시는 어린이집 5705개에 대해 2주간(25일~3월9일) 휴원을 실시한다.

사전 입소등록한 신입생의 경우에는 실제 등원은 3월 2일이 아닌 1주일이 연기되어 재원생과 동일하게 3월 10일부터 하면 된다.

또한, 휴원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가정 등 가정양육이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 당번교사 배치 등을 통한 긴급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아동센터 434개, 우리동네키움센터 61개 등 초등돌봄 시설도 2주간 휴관을 실시하고 기타 건강가정지원센터 26개소, 외국인지원시설, 여성발전센터 등 여성가족시설도 3월9일까지 휴관을 실시한다.

잠실실내체육관, 고척돔 등 15개 시립체육시설은 물론 시립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시립문화시설 58개도 전면 휴관에 들어간다.

세종문화회관 및 창작 문화시설 등 기존의 대관예약·임대 등으로 휴관이 어려운 13개 문화시설은 별도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체육행사의 경우 연고프로구단(배구, 농구 등), 국제경기 등 행사취소가 곤란할 시 방역을 철저히 하고 행사 축소 및 무관중 경기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의 혼잡도를 줄임으로써 밀접접촉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산하기관 직원 출퇴근시간을 조정하고 민간기업으로도 확대 유도할 방침이다.

24일부터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의 시 공무원은 10시 출근하고 7시에 퇴근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 조정에는 25개 자치구는 물론 25개 市 투자출연기관 등도 참여해 총 4만2000여명 규모에 해당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서울소재 기업, 공공 및 민간기관 등에도 협조를 요청해 시차출퇴근제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하철보다 상대적으로 혼잡도 감소폭이 적은 버스의 경우 노선별, 시간대별 혼잡도를 조사‧분석하여 혼잡한 노선에 대해서는 추가차량을 긴급히 투입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는 광화문광장 인근 등 향후 예정된 도심집회에 대해 경찰과 적극 협력해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이 오는 29일과 3월1일에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도로와 광장에 집회를 위한 무대설치 등을 불허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등 도심집회 참여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들로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어서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집회의 원천봉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집회를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들도 강제철거 등의 조치를 취하고 동원되는 차량들에 대해서도 강제 견인 등의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1대만 운영 중인 도심집회금지 안내방송 차량 역시 5대로 확대하고 주요 집회 예정장소에 배치하여 홍보와 계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신원불특정 참여자들에 대해서도 채증된 동영상 및 사진 등 위법행위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조치 할 계획이다.

특히, 안내방송에 대하여 항의하며 방송을 방해하고 다중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도 없이 욕설과 고함으로 공무수행을 저지 하는 행위,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해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 예외 없이 고발조치한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과도한 불안 해소를 위해 신천지예수교회 시설현황(주소지, 방역 및 폐쇄 여부)을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히 공개하고 있다.

또한 시 홈페이지내 클린존 웹사이트를 통해 다중이용시설 및 확진자 동선 방역현황 등도 공개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대구‧경북 확진자 발생과 전국적 확산으로 맞게 된 새로운 국면의 전개는 이번 주가 중대 고비”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하여 대처해 왔고, 이제는 ‘심각’ 단계가 현실화된 상황이므로 그간 준비해왔던 선제 대응책들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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