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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코로나19 비상체제 ‘말 따로 행동 따로?’..간부는 막말까지
이명호 예탁원 사장, 코로나19 비상체제 ‘말 따로 행동 따로?’..간부는 막말까지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0.03.0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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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현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전사 차원의 빈틈없는 준비와 임직원 개개인의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코로나19 대응 비상 체제를 선포하면서 임직원들의 예방활동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이명호 사장과 일부 예탁결제원 임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폐쇄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참고로 예탁결제원의 코로나19 비상 대응계획에는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 제한’도 명시돼 있다.

심지어 당시 건물 보안요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예탁원 한 간부는 “저 XX 뭐야”라며 막말까지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주재 코로나19 관련 전사 점검회의 모습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주재 코로나19 관련 전사 점검회의 모습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명호 사장은 지난 4일 BIFC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가다 보안요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날 BIFC는 입주한 한 은행 직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일부가 폐쇄됐고, 발열 상태 확인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이 강화됐다.

63층에 달하는 BIFC에는 4000명이 넘는 상주 인력이 있고, 예탁결제워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등 주요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그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명호 사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들어왔고, 이에 보안요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자 이 사장의 비서가 이를 막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사장에 앞서 도착한 예탁결제원 한 간부와 과장급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왔다.

특히, 해당 간부는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보안요원을 무시하다가, 재차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자 “저 xx 뭐야?”라며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보안요원은 밝혔다.

심지어 이 간부는 보안요원에게 “내가 30대 중반에 정의롭게 해봤는데, 바뀌는 게 하나도 없더라”는 황당한 말까지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는 물론 전국민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모범을 보여도 모자를 공공기관의 수장과 임직원들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막말까지 쏟아냈다는 점에서 비난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호 사장은 경제 관료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내다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선임 당시 예탁결제원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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