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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기르며 마음 달래요”... 성동구, ‘코로나19’ 심리적 방역 3탄
“콩나물 기르며 마음 달래요”... 성동구, ‘코로나19’ 심리적 방역 3탄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3.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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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언제 복지관 다시 나갈 수 있어요? 매일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 죽겠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복지관 등이 임시 휴관 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걸려오는 복지관 어르신들의 문의 전화다.

어르신들의 유일한 즐거움 중에 하나였던 복지관과 경로당이 기약 없는 장기 휴관에 들어가며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장동 한 어르신이 구가 제공한 콩나물 키트에 물을 주고 있다.
마장동 한 어르신이 구가 제공한 콩나물 키트에 물을 주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건강취약계층인 어르신 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이 크게 제한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 가정에서도 겪고 있는 문제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는 이같은 주민들의 우울감 등 심리적 방역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구는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한 도서 대출 서비스에 이어 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자동차 극장’도 열었다.

또한 구는 심리적 방역 제3탄으로 독거어르신 786명에게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콩나물 기르기 기트를 제공한다.

콩나물 기르기 키트는 매일 3~4회 씩 물을 주며 관심을 주어 키우게 되면 일주일 뒤에 수확해 요리도 해먹을 수 있어 든든한 영양보충도 할 수 있다.

어르신들에게 매일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조금은 우울한 마음을 달래며 조만간 상황이 괜찮아 질 것이라는 심리적 방역의 ‘희망백신’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구는 지난 20일 부터 65명의 성동노인종합복지관 및 옥수재가노인지원센터의 생활지원사가 직접 독거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키트를 설치해 주며 안부확인도 병행하고 있다.

생활지원사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매일 전화로도 안부확인을 해왔다.

키트를 받은 마장동의 임도웅 어르신(80)는 “하루종일 혼자 지내는 방이 답답하고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텔레비전이 유일한 친구인 감옥이나 다름 없는 생활이었다” 며 “콩나물을 키울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예전 키우던 생각도 나고 소일거리가 생겨 작은 낙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의 마음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면 몸도 아플 수 있어 늘 걱정이다” 며 “어르신들에게 “희망백신 콩나물 키트”가 무료함을 없애고 현재 상황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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