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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단 속 Review: 화술,협상] 도서 '운을 부르는 외교관’
[한 문단 속 Review: 화술,협상] 도서 '운을 부르는 외교관’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0.04.2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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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여지가 없을 것 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수 있을까?

[한강타임즈] 화술, 협상분야 도서 '운을 부르는 외교관’
이원우 지음/ 149*214mm/ 글로세움

도서 '운을 부르는 외교관'
도서 '운을 부르는 외교관'

 

 
“이제는 정면 돌파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나는 가급적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미국인들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천천히 그러나 상당히 더듬거리면서 발언하기 시작했다. 

우선 나는 미국인들의 아픈 기억인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언급하면서
은근히 우리나 미국이나 일본에게 피해를 당한 같은 입장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자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말이 끝나자마자 1941년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창시개명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생각났다.”

158p ‘논리적으로 대응하라 中’


저자가 2000년 주미대사관 경제과에서 1등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던 때 서울대학교의 모교수가 미국지명위원회 산하기관인 외국지명위원회에 동해병기의 필요성을 설명하러 왔고, 이때 저자는 외교관으로서는 최초로 지명위원회에 옵서버로 참석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명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의 준비를 하기위해 미국지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미국 국무부의 간부를 만나 면담을 한 저자는 미국지명위원회가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와 면담을 했던 국무부 간부는 미국지명위원회가 반대한 사항은 ‘동해/일본해’, 즉 슬래시(/) 형식의 병기이지 ‘일본해(동해)’, 즉 괄호 형식의 병기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유용한 정보를 저자에게 알려준다. 이 사실을 안 저자는 위원회에서 발언권을 얻어 과거 일본이 한국을 침탈한 역사와 일본이 미국의 진주만을 공격한 사례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동해병기의 역사적 정당성을 피력했고, 저자의 연설에 동감한 CIA와 국무부 대표로부터 CIA 지도와 국무부 지도에 동해를 병기해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매년 발간되는 CIA 지도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지도로서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정부지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 실정을 감안한다면 CIA 지도에 동해가 병기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 정부는 당연히 미 국무부에 미국 정부 지도에 동해병기를 해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생겼다. 하지만 이후 우리 대사관 간부들의 이해할 수 없는 후속 업무처리로 동해병기 문제는 흐지부지 무산되어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도서 ‘운을 부르는 외교관은’ 외교관 출신 이원우 저자의 저서로, 외교 현장에서 터득한 협상과 교섭의 기술을 전한다. 저자의 현장교섭기술은 IBM에서 근무하며 배웠던 LSP(Logical Selling Process)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 기술’이라 전하며 인간관계의 원칙이자 기본이라 강조하기도 한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길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주목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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