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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밭 팔아야" 하정우, 대화 밀당으로 해킹범 검거에 일조
"배 밭 팔아야" 하정우, 대화 밀당으로 해킹범 검거에 일조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4.20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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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유진 기자] 휴대폰 해킹 피해를 당한 배우 하정우가 지혜를 발휘해 해킹범 검거에 일조했던 정황이 공개됐다.

20일 디스패치는 하정우와 해킹범이 지난해 12월 2일부터 12월 19일까지 나눈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해킹범은 하정우에게 15억 원을 요구하며 "협상에 요구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며 협박했다.

 

 

하정우는 "만나서 휴대전화의 가치에 대해 논의하자. 왜 15억원이냐"고 묻자 해킹범은 "휴대전화의 가치보다는 하정우씨의 신분의 가치를 생각해 15억원을 제시한 거다"라고 답했다.

이때부터 하정우는 영화 '백두산' 개봉을 앞두고 한창 바쁠 시기로 지혜를 발휘하며 해커를 자극 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주도해 시간을 벌였다.

하정우는 "신뢰를 이야기하려면 예의를 지켜라",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 "천천히 좀 얘기하자. 지금 매일 촬영 홍보에 있는데 내가 지금 가격을 흥정할 때냐.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아님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 테니까 팔아 보든가"라고 말했다.

이내 곧 하정우는 "순간 이성을 잃어서 미안하다. 넌 운 나쁘게도 내가 일년 중 가장 바쁜날 연락했다", "프사 좀 바꿔" 등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 차분히 대처한 덕에 경찰은 해커의 윤곽을 알 수 있는 결정적 IP를 확보했다.

결국 서울 중앙지검은 지난 7일 해커 2명을 구속했으며 이들은 하정우 등 총 8명의 유명인 휴대폰을 해킹해 5명으로부터 6억이 넘는 금액을 갈취했다.  다만 하정우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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