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강남구 관내에는 여성들이 비상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벨이 1351개나 설치돼 있지만 있으나 마나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비상벨이 있는지도 조차 모를 뿐더러 알더라도 비상벨 크기가 작아 도대체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비판이다.
강남구의회 김세준 의원(논현2동, 역삼1ㆍ2동)은 13일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이런 기본적인 시설마저 홍보가 돼 있지도 않는데 실제 긴급 상황이나 야간에는 제대로 사용할 수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강남구 여성 1인 가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번째로 많으며 39세 이하 1인 여성가구는 1만9042명으로 2번째로 많다”며 “최근 강남역 인근 남녀공용화장실 묻지마 살인사건, 신림동 사건 등 여전히 늦은 귀갓길 공포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성 안전 문제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남구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여성안심택배, 여성안심귀갓길 등과 같은 각종 치안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홍보와 관리가 되지 않으면 실제 긴급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비상벨은 여성 뿐만 아니라 위급 상황에 처한 구민 전체를 위한 최선이 아닌 최소한의 장치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은 물론이고 어린아이와 어르신들까지 모든 구민이 비상벨의 위치를 잘 알 수 있어야 하고 비상벨의 사용방법 등에 대한 인식과 꾸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집행부에서는 현재 비상벨의 위치나 크기, 표기방법 등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며 “가능한 많은 주민들이 비상벨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기적으로도 그 작동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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