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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효창동에 이봉창 기념관 착공... 10월 개장
용산구, 효창동에 이봉창 기념관 착공... 10월 개장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5.18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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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효창동에 총 7억원을 투입해 이봉창 의사(1901~1932) 기념관 공사에 돌입한다.

기념관은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484.4㎡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70㎡ 규모로 전통 목구조에 기와지붕을 올린다.

이봉창 의사 기념관 투시도
이봉창 의사 기념관 투시도

내부는 전시실(49.31㎡), 준비사무실(4.46㎡), 주민휴게실(7.87㎡)로 구분했다. 전시실 앞에는 툇마루(7.96㎡)를 설치,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한다.

건물 외 부지는 ‘이봉창 역사공원’으로 꾸민다. 배롱나무 등 수목 709주를 심고 기타 초화류를 식재한다. 공원 경계에는 전통 한옥식 담장을 두르기로 했다.

구는 지난 2018년 민선7기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이 의사 기념관 건립 기본계획을 세웠다.

부지는 이 의사 생가터가 포함된 효창4구역(현 용산KCC스위첸아파트)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마련했으며 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소공원’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역사공원’으로 바꿨다.

공사 설계는 지난 2~4월 이뤄졌다. 구는 이달 착공과 더불어 전시 콘텐츠 조성 용역을 발주한다. 6월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기념관 명칭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의사는 용산을 대표하는 독립투사다. 1901년 용산구 원효로2가에서 태어났으며 1917년 효창동 118번지로 이사했다.

1919년~1924년 용산역 역무원으로 일하다 1925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갔다. 이 의사는 1931년 독립의지를 세우고 상하이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이때 임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신들은 독립운동을 한다면서 일본 천황을 왜 못 죽입니까?”라고 호통을 쳤다고 알려졌다.

당시 ‘한인애국단’을 조직하던 백범 김구 선생은 이 의사와 대화를 나눈 뒤 역사적인 동경거사를 준비했다.

이후 1932년 1월 8일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신년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히로히토 일왕에게 폭탄을 던졌다.

비록 의거는 실패했지만 침체된 항일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렸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김구 선생은 “(이 의사의 거사가) 한인이 일본에 동화되지 않은 것을 세계만방에 보여줬다”고 자부했다. 결국 이 의사는 1932년 9월 30일 도쿄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10월 10일 일본 이치가야(市谷) 형무소에서 처형당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6월 30일 김구 선생에 의해 이 의사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용산구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묻혔으며 정부는 이 의사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기념관 내부에 이 의사 사진, 활동내역, 관련 유물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의사의 생애를 주민들에게 알리겠다”며 “오는 10월 10일 이 의사 서거 88주기에 맞춰 준공식을 개최하고 보훈문화도시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역사 바로 세우기는 성 구청장의 ‘대표 정책’ 중 하나다. 2011년부터 매년 효창원 7위선열 숭모제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7년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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