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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교수, 과제로 낸 블로그 글..."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외대 교수, 과제로 낸 블로그 글..."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0.05.2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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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서울시내 한 사립대 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성차별적 인식이 담긴 게시글을 올리고 수강생들에게 읽게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학생회가 교수에게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한국외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경영정보학개론을 강의하는 A교수는 자신이 블로그에 쓴 게시물을 읽기 과제로 냈다. 그런데 A교수가 읽게 한 블로그 게시글 중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 인식이 포함된 글이 있다는 주장이 학생들로부터 제기됐다.

 

사진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뉴시스)
사진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뉴시스)

 

A교수가 과제로 읽도록 한 글에서 남성을 '물뿌리개'에 비유하고 여성을 '꽃'에 빗대면서 "집 꽃 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가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 "비아그라를 먹어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는 해당 글에 대해 "읽기 필수"라고 쓰는 한편 "수필 앞부분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 미리 양해 바람…. 재미로 쓴 수필이었음을 감안해 주길"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과제 범위는 아니었으나 A교수 블로그의 다른 글에는 "10여 명의 교수와 부산에 갔다가 대낮에 창녀촌 관광을 하게 됐다"는 내용을 비롯해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쓴 표현 등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이에 학생회는 "(A교수는)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에 다녀온 것을 일종의 기행담으로 취급했다"며 "'남성의 본능'이라는 허상을 쥐고 여성을 착취하는 구조에 가담하는 교수는 교육자로서 교단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며 지난 18일 학교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A 교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 따르면 A교수는 '개인 생각을 블로그에 10년도 전에 써 놓은 것을 문제삼는 것은 과하다. 과제로 낸 해당 글에는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교수는 논란이 된 이후 문제가 된 성차별적 게시물들을 모두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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