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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잘 해왔다고?... 쿠팡, "붙어 앉아 밥 먹고 작업복도 돌려 입어"
방역 잘 해왔다고?... 쿠팡, "붙어 앉아 밥 먹고 작업복도 돌려 입어"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5.2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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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확진자 발생... 25일에서야 폐쇄 조치
직원들 "확진자 소문 돌았지만 어떠한 설명도 없어"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증가하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던 쿠팡이 부천물류센터발 감염자 급증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방역을 잘 해 왔다"는 입장문과 달리 방역수칙 미준수로 초기대응에 실패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난도 커지고 있다.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사태 초기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쿠팡은)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확산을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했고 감염 증상이 있는 직원 출입을 걸러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프면 3~4일 쉬어야 하는데 제대로 지켜졌는지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구내 식당, 흡연실 뿐만 아니라 셔틀버스, 작업장 등에서의 감염도 추측했다.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붙어 앉아 밥을 먹고 작업복도 돌려 입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뉴시스는 이 물류센터에서 일한 한 직원은 "작업 속도가 중요한 만큼 밥도 신속하게 먹어야 해서 100명씩 식당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마주보고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선 식품 관련 장소에서 입는 방한복도 돌려 입었다"고도 전했다.

이같은 증언들은 앞서 쿠팡이 밝힌 입장문과는 정반대의 설명으로 쿠팡이 뻔한 거짓말로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거세게 나오고 있다.

특히 쿠팡은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초기 대응을 두고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확진자는 24일 오전에 나왔는데 다음날인 25일에서야 폐쇄조치 했다는 것인데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24시간이나 밀접 접촉자들이 수천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한 셈이다.

직원들은 "24일 오후 물류센터 내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쿠팡 측은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27일 오전 30명대에서 반나절 만에 6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 업체 직원 3600여명까지도 검사하고 있는 등 확진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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