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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방치 시 개성공단 등 완전 철거”... 김여정 ‘대북전단’ 불쾌감
“‘대북전단’ 방치 시 개성공단 등 완전 철거”... 김여정 ‘대북전단’ 불쾌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6.0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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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대북전단에 대한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이례적으로 개인 명의의 대남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개성공단 완전 철거나 군사합의 파기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해당 담화문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배포되는 노동신문에까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오는 25일에도 한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대북전단지 문제가 남북관계의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지 살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김여정 부부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지 살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김여정 부부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탈북자들이 전방 일대에서 수십만장의 대북 전단을 날려보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려 보낸 것으로 알려진 대북 전단에는 ‘7기 4차 당 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 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는 문구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부장은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들을 향해 “사람 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 “똥개” 등으로 표현하며 “똥개들은 똥개들이고 이제는 그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남측 당국에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원래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에게 객쩍은 호응 나발을 불어대기 전에 제 집안 오물들부터 똑바로 줴버리고 청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조치가 없을 경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업지구 완전 철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북남 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분명히 말해두지만 또 무슨 변명이나 늘어놓으며 이대로 그냥 간다면 그 대가를 남조선 당국이 혹독하게 치르는 수밖에 없다”고 “만약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 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선의와 적의는 융합될 수 없으며 화합과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며 “기대가 절망으로, 희망이 물거품으로 바뀌는 세상을 한 두번만 보지 않았을 터이니 최악의 사태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제 할 일을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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