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가 미국으로의 송환이 법원에 호소했다.
16일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범죄인 인도심사 두 번째 심문에서 손 씨는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피해를 끼쳤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재팬부는 심문을 마친 뒤 곧바로 손 씨의 인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정을 다음 달 6일로 연기했다.
손씨는 "미국이 요청한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의견이 어떻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만약 한국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 내려져도 달게 받고 싶다"며 "가족이 있는 이곳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피해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저 자신이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다시 받고 싶다"고 미국 송환에 대해 호소했다.
손 씨를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서는 구속된 날 부터 2개월 이내인 이 달 말까지 송환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재판부는 "오늘 중점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됐고, 법률은 가능한 두 달 이내에 결정하라고 하지만, 필요한 경우 범죄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충분한 심리가 진행돼야 한다"며 "심리가 필요한 경우 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 씨는 아동음란물 유포 혐의로 한국에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 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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