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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수 없는 '끼'를 가진 세여자
여성 파워를 보여준다. "해봤어"
주체할수 없는 '끼'를 가진 세여자
여성 파워를 보여준다. "해봤어"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6.11.24 0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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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되어있던 여성 계그계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 개그팀이 있다. 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다소 부담스러운 몸짓으로 신선한 웃음을 주고 있는 "해봤어"가 바로 그들이다.
 

                                      왼쪽부터 이은형, 홍윤화, 고은영


Team
(은영) 은형 언니와는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에서 만났어요. 개그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언니와 같은 시기에 졸업을 했고 개그쪽으로 진로를 선택했죠. 언니와는 함께 팀을 이뤄서 방송국 공채 시험도 봤고 운좋게 같이 스마일 매니아에 들어오게 됐어요.
(윤화) 저는 sbs아카데미 1기 출신이예요. 박승대 사장님께서 제 오디션을 보고 바로 이쪽으로 데려오셨어요. 짜장면 이상은 절대 안사주시는 사장님이 그날 탕수육을 사주시더라구요. 너무 맛있었어요.(웃음)
(은형)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하잖아요. 여자들끼리 팀을 이뤄서 개그를 한다고 했을때 주위에서 안좋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개그계 쪽에서는 여자들이 극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활약도 두드러지지 못해서 그런지 저희들의 개그를 희망적으로 봐주시진 않더라고요. 그런 시선들이 저희를 더 강하게 만든것 같아요. 오기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하려는 욕심도 생겼으니까요.

Dream
(윤화) 평소에 웃기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학교 축제나 행사가 있을때는 늘 제가 사회를 봤는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저를 보면 많이 웃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난 남을 웃기는 직업을 가져야 겠구나 하구요.
(은형) 대학교때 재미삼아 들어간 동아리가 절 바꿔놨어요. 선배들에게 연기 지도나 개그 아이템 짜는 것등을 배울때는 그저 개그를 한다는게 기분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다 첫공연의 설레임을 경험했어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던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사람들의 웃음 소리를 들었을 때는 소름까지 돋았으니까요. 그래서 죽을 때까지 그때 느꼈던 느낌과 감정을 절대 잊지 말고 평생 남을 웃기면서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NG
(윤화) 제가 제일 많이 내요.(웃음) 현재 방송이 세번 나갔거든요. 한번은 방송을 다 끝내고 나왔는데 저희 팀 모두 NG가 난걸 몰랐어요. 첫 방송이어서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됐으니까요. 나중에 알고 나서 NC가 난 부분만 다시 녹화를 했어요. 그때 방청객들이 많이 호응해 주셔서 첫 실수 였지만 슬기롭게 겪어 낼수 있었어요.
(은영) 대학로에서 공연을 할 때는 조금은 편하게 하는 마음이 있긴해요. 바로 앞에서 관객들이 실수까지 개그로 봐주시니까요. 그렇지만 방송은 조금의 실수도 허용이 되지 않거든요. 정말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무대 뒤에서의 노력과 땀이 받침이 된다는것을 깨달았어요.

Concept
(은영)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코믹하게 설정하는 거예요. 막내 윤화가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떤 기분일까? 어떻게 행동할까? 하고 무심코 던진말이 저희 개그 컨셉의 시발점이 됐죠.
(은형) 복장이나 헤어는 저희가 하는 개그와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듯 개성있게 만들었어요. 항상 고민을 해요 어떻게 하면 더 망가질수 있을까 하고요 (웃음)
(윤화) 방송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만 더 오버해서 동작을 크게하고 재밌게 할걸 하는 후회를 해요. 주위 분들이 여자로서 망가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것에 대해 고민은 없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할수 있는 패기가 있거든요. 예쁘고 도도하게 보이고 싶었다면 개그맨을 시작하지도 않았죠.
 
개그를 할때 많은 것을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해봤어"팀
지난날 '왜 사람들이 웃지 않을까? 이 부분에서 왜 박수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을 했을때 개그를 통해 관객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한다. 기대 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소극적이고 쉽게 침체 되어 버렸던 자신들을 버리고 내가 즐거우면 남도 즐겁지 않을까 하는 편안한 생각으로 개그를 하고 있다고 한다.  너무도 순식간에 쏟아지는 관심에 조금은 어리둥절해 있는 "해봤어"는 티비에 나오는 자신들의 모습이 마냥 신기한 초보 개그맨이다. 신인의 풋풋함으로 여성 개그맨의 입지를 굳힐 "해봤어"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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