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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서비스공단 '노조 와해 문건' 파문 확산... 최동윤 이사장 사임
노원서비스공단 '노조 와해 문건' 파문 확산... 최동윤 이사장 사임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6.2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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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서비스공단 노조원들이 구청 로비에서 노조 파괴 문건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원서비스공단 노조원들이 구청 로비에서 노조 파괴 문건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24일 노원구서비스공단 측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조 파괴' 문건이 발견되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장 이에 분노한 공단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구청으로 몰려가 규탄한 데 이어 구청장실까지 항의 방문하려다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원서비스공단 최동윤 이사장은 "관련자들을 직위해제하고 절차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이사장 직에서 사임하겠다"고 전격 사퇴했다.

이날 서비스공단 노조 100여명은 노원구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 노조 파괴 공작을 책임지고 공단 이사장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공단과 노조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약 40여차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런 진전이 없자 노조는 결국 지난 23일 총 파업을 예고하며 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공단 측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조합 와해 발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된 것.

서비스 공단 노조는 교섭 결렬에 대해 공단의 태도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문건이 발견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 와해 문건에 대해 반발한 노원서비스공단 노조가 구청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 와해 문건에 대해 반발한 노원서비스공단 노조가 구청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최동윤 공단 이사장은 즉시 사과문을 내고 공단 이사장에서 사임할 것을 전격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단체교섭 결렬 및 파업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사업부서 직원 간 이메일을 통한 의견교환 과정에서 노동조합에서 밝힌 부적절한 내용이 서류 속에 포함돼 있었다"며 "그러나 이는 공단 임직원의 지시나 공식적인 대책논의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공단 경영을 책임지고 이사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을 직위해제하고 절차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대책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사장 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다만 조합의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65세 정년 연장 요구는 이번 일과 분리해서 다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단 이사장이 문건에 대해 해명하고 사임한 가운데 노조 반발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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