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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7.7% ‘번아웃 증상 경험’
취준생 87.7% ‘번아웃 증상 경험’
  • 이규한 기자
  • 승인 2020.06.30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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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잡코리아
사진출처=잡코리아

 

[한강타임즈 이규한 기자] 취준생 10명 중 9명이 취업 준비 도중 ‘번아웃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번아웃증후군은 ‘타버리다’, ‘소진하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증에 빠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858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피로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87.7%가 ‘취업 준비 중 번아웃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응답은 취준 기간이 길수록 높게 나타났다. 취업 준비를 시작한 지 ▲6개월 미만인 취준생에게서는 번아웃증상 경험이 81.1%로 나타났지만, ▲6개월~1년 미만은 88.5%, ▲1년~2년 미만은 93.3%로 그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취준 기간이 ▲2년 이상으로 긴 장기 미취업 취준생들에게서는 번아웃증상 경험 비중이 96.2%로 크게 높았다.
 
취준생들로 하여금 번아웃을 경험하게 했던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는 다름 아닌 ‘경제적인 어려움’이었다. 잡코리아-알바몬 조사결과 번아웃을 경험한 취준생의 69.0%가 ‘취준 비용, 생활비 등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속 공채 취소/연기, 수시채용 등 기약 없는 채용환경’도 60.8%의 높은 응답률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부모님 등 주변 지인들의 관심과 기대(47.6%)’, ‘막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42.6%)’, ‘해도 해도 부족한 스펙(42.1%)’이 차례로 번아웃을 느끼게 하는 이유 5위권에 꼽혔다.

이밖에 ‘장기간 취준으로 인한 무력감, 체력부족(41.4%)’과 ‘거듭되는 탈락, 실패의 경험(38.7%)’, ‘이미 어떻게 할 수 없는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34.3%)’, ‘나 자신에 대한 확신 부족, 자존감 부족(29.8%)’, ‘지인들의 취업 성공에 따른 압박감, 열등감(16.0%)’, ‘서류전형, 면접, 인적성, NCS 등 주요 전형 과정(12.2%)’ 등도 취준생들이 번아웃에 빠지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렇다면 취준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을까? 취준생이 느끼는 번아웃 증상(*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으로는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아침부터 피곤하다’가 62.3%로 가장 많았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을 느낀다(57.6%)’도 높게 나타났다.

‘정서적으로 지쳐 감정에 둔해진다(46.1%)’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데 있어 완전히 지쳐서 무력감, 탈진감을 느낀다(45.7%)’, ‘취업준비에 관심이나 열의는 줄고 그냥 끌려가듯 하고 있다(33.8%)’, ‘소화불량,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 건강에 이상을 느낀다(30.1%)’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이렇듯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취준생들은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못한 채 취업 스트레스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평소 취업준비를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42.8%에 이르는 취준생이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것. 특히 2년 이상 장기 취준생의 경우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6.2%로 6개월 미만(39.8%) 취준생보다 16% 포인트 이상 크게 높았다.
 
한편 취준생 4명 중 3명은 하반기 공채 규모 및 채용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잡코리아가 하반기 채용경기에 대한 불안감 여부를 질문한 결과 51.5%가 ‘어느 정도의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으며, 23.3%는 ‘극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17.8%는 ‘그래도 예년 수준의 채용은 이루어질 것’이라 낙관하며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취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의 반대 급부로 하반기 채용이 증가할 거란 기대가 있다’는 응답은 7.5%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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