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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노원서비스공단 노동 실태"... 노원지역 44개 단체 공동성명
"충격적인 노원서비스공단 노동 실태"... 노원지역 44개 단체 공동성명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7.0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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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구청장은 모든 불법 노동 탄압 행위를 즉각 바로잡아라"
노원서비스공단 노조원들이 노조 파괴 문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구청 로비에서집회를 열고 있다
노원서비스공단 노조원들이 노조 파괴 문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구청 로비에서집회를 열고 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24일 노원구서비스공단 측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조 파괴' 문건이 발견되면서 그 파장이 노원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노원지역 44개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그간 노원구서비스공단에서 자행돼 온 낙후하고 시대착오적인 노동실태까지 고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오승록 노원구청장에게 그간 행해진 모든 불법, 부당 노동 탄압 행위를 즉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노원서비스공단은 노원구가 출자하고 인사권도 가지고 있는 지방공기업이다. 구청 산하 공단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노동현실에 책임있는 당사자가 완전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노원서비스공단 노조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약 40여차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런 진전이 없자 노조는 결국 지난 23일 총 파업을 예고하며 노원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공단 측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조합 와해 발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과 '노조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음성파일까지 발견되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44개 단체가 발표한 공동성명서에는 그간 노원구서비스공단에서 자행돼 온 낙후하고 시대착오적인 노동실태를 고발했다.

이에 따르면 "공영주차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3개월마다 주차장이 변경되는데 3개월 마다 인근 건물 관리자에게 음료수 등을 사주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해 왔다"며 "3개월마다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온전히 노동자 개인의 몫이자 부담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야 및 사다리 고소작업시 초과수당을 안주려고 1인 작업을 강요하기도 했다"며 "주차관리 중 발생한 산재 사고에 대해서도 산재처리 조차 해주지 않고 무급 병가를 처리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비정규직 차별 및 일방적 임금삭감까지 자행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파업을 통해 노조파괴 공작 문건이 공개되었고 음성파일까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며 "민간기업에서도 일어나선 안되는 명백한 헌법 유린,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가 공공기관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우리는 더욱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승록 구청장은 구청 산하 공단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부당-불법 노동현실에 책임있는 당사자로서 진심 어린 사과와 완전 해결에 적극 나서라"며 "공단 내 직장 갑질,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서비스공단 최동윤 이사장은 공단 경영의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전격 사퇴했다.

그는 "(노조 와해 문건은) 공단 임직원의 지시나 공식적인 대책논의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관련자들을 직위해제하고 절차에 따라 엄중 처벌과 재발방지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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