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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시장 유서 공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故 박원순 시장 유서 공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7.1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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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주무관이 공관 책상에서 발견... 공관 나서기 전 작성 추정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 미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
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10일 북악산 일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박 시장의 유서는 시청 주무관이 공관을 정리하던 중 박 시장의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

유서에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가족에게도 미안하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은 이같은 박 시장의 이같은 유서를 대신 발표했다.

박 시장의 유서는 공관을 정리하던 시청 주무관에 의해 발견됐으며 박 시장이 전날 공관을 나오기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한석 비서실장은 “유언장 공개는 유족 뜻에 따라야 하므로 유족들과 유언장 공개 여부를 논의했다”며 “유족들 뜻에 따라 박 시장의 유언장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서에는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고 적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며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유서 내용을 공개하며 흐느끼는 고한석 실장을 대신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홍근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더욱 큰 고통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런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달라. 유족을 대신해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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