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부정선거 강력 규탄”... 강남구의회 민주당 의원들, 수서경찰서 고발 예정

강남구의회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의회 의장 부정 선거와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강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 선거 파행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통합당 이재진 후보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진행됐던 의장 선거 중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이를 뿌리 뽑겠다는 것으로 즉각 의장 후보를 사퇴하지 않는다면 수서경찰서에 고발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강남구의회 김세준, 김영권, 김현정, 안지연, 이상애, 박다미, 복진경, 허주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3일 강남구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거를 진행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파행된 바 있다.

이에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13일 본회의장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 사진촬영을 지시해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하는 투표 부정 상황이 목격됐다”며 “선거 파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의장후보 이재진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은 “지방자치법 제48조에 의거 무기명투표로 진행되어야 하는 기초의회 의장선거에서 본인 이름이 찍힌 쪽을 보이게 해 미래통합당 소속 감표위원 2명에게 각각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 검사를 받으라고 종용했다”며 “이재진 의장 후보 본인에게 투표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사진촬영 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남구의원들은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의원들의 대표로 당선된 의장이 강남구의회를 이끌어가기를 원한다”며 “무엇이 두려운지 재투표하기로 해 놓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통합당과 야합해 의회권력을 장악하려 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의장 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자질도 의심된다”며 “우리는 앞으로 이와 같은 부정선거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뿌리 뽑고, 이재진 후보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음을 57만 강남구민을 대표해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김현정 의원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수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