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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OK저축은행,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일본계’ 구설 재부상?
[재계 돋보기] OK저축은행,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일본계’ 구설 재부상?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0.07.2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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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저축은행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이 오너 소유의 일본법인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논란이 일면서, 또 다시 ‘일본계’ 구설이 불거지고 있다.

재일교포인 최윤 회장이 소유한 OK저축은행은 그동안 꾸준히 ‘일본계’라는 논란이 제기돼왔다. 실제 지난해 일본을 규탄하면서 벌어진 범국민적 일본제품 불매운동 당시에도 OK저축은행의 해명에도 불구, 불매운동 불똥이 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 회장이 소유한 일본 대부업체의 자회사가 수천억원 규모의 OK저축은행 부실 대출채권을 집중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너 소유 일본 법인의 100% 자회사에 대출채권을 헐값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국부 유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것.

보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예스캐피탈대부에 부실화한 4건의 대출채권을 약 878억원에 매각했다. 대출채권의 원금 총액은 3200여억원으로, 원금 회수율은 26.8%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통상 저축은행 업계가 부실채권을 매각할 경우 받는 금액이 원금의 5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대규모 부실채권을 헐값 수준으로 일본에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출채권을 매입한 예스캐피탈은 최윤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J&K캐피탈의 자회사로, J&K캐피탈은 일본에 소재한 일본법인이다.

또 OK금융그룹과 J&K캐피탈은 별개의 법인이지만 오너가 최 회장이라는 점에서 ‘일가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물론, 실제 대출채권의 매각 가격과 매입처가 법적으로 분류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에서 OK저축은행 측은 “대출채권을 헐값에 매각하지 않았다”며 “다른 기관과의 단순 비교를 기준삼아 법적으로 문제없이 진행된 건에 대해 헐값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본 나고야에서 출생한 최윤 회장은 일본 대부업체 썬크레디트뷰로와 공동 출자를 통해 1999년 한국에서 대부업체 '원캐싱'을 출범시킨 후 일본에서 J&K캐피탈이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러시앤캐시의 모태 격인 일본계 대부업체 A&O를 인수했다. 당시 일본 법원은 A&O그룹을 일본 기업에만 넘길 것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J&K캐피탈을 설립했다.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과 일본계 법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각각 98%, 2%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J&K캐피탈의 최대주주지만 아프로서비스그룹 대부는 최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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