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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35곳 정수장 전수조사... 환경부 “수돗물 문제 없다”
전국 435곳 정수장 전수조사... 환경부 “수돗물 문제 없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7.28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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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66곳 일반정수장 모두 조사... 유충 발견 안돼
최근 유충 신고... 하수구 막힘, 욕조 하부 물 고임 등 원인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에 따라 추진한 전국 정수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에 따라 추진한 전국 정수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 발견 이후 곳곳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435곳의 정수장을 모두 전수조사 했다.

그 결과 수돗물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합천 적중ㆍ강릉 연곡ㆍ무주 무풍 정수장 등 3곳(0.7%)의 여과지에서만 유충이 소량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도 단순히 여과지 세척 주기 또는 여과지 외부 노출에 의해 유충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28일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입상활성탄지를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장 49곳 외에 일반 정수처리장 43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7~23일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문가와 함께 점검하고 일부 부실한 부분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26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전문가 정밀원인조사반이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며 “또한 서울시 6개 정수장에 도입된 국제표준규격 'ISO 22000'를 다른 지자체 정수장에 도입하는 한편 시설 내부로 벌레가 유입돼 번식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깔따구 유충이 대거 발견된 인천 지역에서도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문제가 된 활성탄지를 차단하고 배수지와 관로 내 물을 빼내 관측한 결과 관로상 관측지점 266곳 모두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일반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만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여과지 이후 과정인 배수지와 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은 ▲취수장 혼화지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단계를 거쳐 염소 투입 후에 다시 ▲정수지 ▲펌프실 ▲배수지 등을 거쳐 일반 가정에 공급된다.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합천 적중 정수장과 무주 무풍 정수장의 경우에는 계곡수를 원수로 여과지를 7일 간격으로 역세(뒤집어 세척) 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역세 주기는 2~3일이다.

강릉 연곡 정수장의 경우에는 완속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유충이 발견된 3곳에 대해 즉시 여과지 운영을 중단하고 31일까지 여과지 모래 교체, 포충기 설치, 역세 주기 단축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충 발견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돗물 공급 계통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발견된 벌레는 실지렁이, 나방파리 등이다. 주로 하수구 막힘, 욕조 하부 물 고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현재 전문가 정밀원인조사반이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오늘 활성탄지 시설을 점검해 다음주 중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중엔 정밀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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