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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GTX-C 노선에 ‘왕십리역’이 필요한 이유
[기자수첩] GTX-C 노선에 ‘왕십리역’이 필요한 이유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7.30 10: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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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오늘날 ‘지역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 불균형’은 지역마다 사회적인 기회나 자원 등이 골고루 분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고 사회적 통합을 가로막는 골칫거리다.

일단 지역 불균형이 발생하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시간, 에너지가 낭비된다.

문제는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반복적으로 이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어리석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컨대 최근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신설을 놓고 성동구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GTX-C’ 노선은 양주에서 수원까지 총 길이 74.8㎞에 이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서울 도심으로는 도봉구(창동)~노원구(광운대)~동대문구(청량리)~성동구~강남구(삼성)~서초구(양재) 등 총 6개 지자체를 관통하게 된다. 그러나 이중 성동구만 유일하게 정차역 없이 그대로 무정차 통과한다.

여기서부터 ‘지역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 왕십리역은 연간 이용객이 1억900만여명에 이르며 이는 청량리역(6800만명) 이용객 보다 2배 가까이 많다(KRIC 철도통계).

무려 4000만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GTX-C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청량리역보다는 오히려 왕십리역에 정차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GTX-C 노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지자체들 간 불균형도 큰 문제다.

‘GTX-C’ 노선은 서울의 남북을 관통해 가로 지른다. 이에 GTX-C 노선을 사이에 두고 동서에 놓여 있는 지자체 주민들의 경우 4호선(창동), 1호선(청량리), 2호선(삼성), 3호선(양재) 등을 통해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반면에 성동구 왕십리역(2호선, 5호선)의 경우 무정차 통과하게 됨으로써 성동구 동서 라인에 자리 잡은 광진구와 중구 주민들만 광역 교통망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전형적인 지역 불균형이다.

실제로 광진구와 중구도 최근 GTX-C 노선 왕십리역 신설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가 반대급부도 없이 소음과 진동,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오로지 성동구민에게만 전가하는 것 역시 큰 문제다.

물론 국토부도 ‘비용문제’와 ‘시간’ 등의 이유로 왕십리역 신설에 난처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에 그 수십배에 달하는 부담을 안겨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왕십리역이 빠진 ‘GTX-C 노선’은 마치 앞니 빠진 이빨과 같다. 머지 않은 미래 재논의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미 성동구 주민을 포함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까지 30일 기준 2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왕십리역 신설에 서명하고 기대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부디 오는 9월 국토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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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선 2020-08-02 09:03:38
맞네요. 청량리가서 2호선, 5호선까지 또 갈아타러 간다고 생각하면 gtx 왜 타나 싶어요.

굿굿 2020-08-02 00:22:54
왕십리역 정차는 지극히 상식적이죠. 청량리 부동산에 악영향 있을까봐 그쪽 지역 사람들이 딴지 걸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