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규한 기자] 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도중 곡괭이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일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부수며 난동을 부린 남성 A씨(47)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40분쯤 KBS 공개 라디오홀에 침입해 "황정민 나와"라고 소리치며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내리치는 등 생방송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누군가로부터 휴대전화를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체포됐을 당시 A씨는 스튜디오 유리창을 깨는 데 사용한 곡괭이 외에도 가방에 작은 곡괭이 2개와 가스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디오 진행 중이던 황정민 아나운서는 크게 놀라 급히 스튜디오를 떠나 대피했고, 게스트였던 김형규가 그를 대신해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형규는 "방송 생활 중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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