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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섬 고박 지시했나?”... 경찰, 춘천시청 등 압수수색
“수초섬 고박 지시했나?”... 경찰, 춘천시청 등 압수수색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8.1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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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강원 춘천경찰서 수사관들이 춘천시청 환경정책과 유역관리계에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사건과 관련해 압수한 물품을 담은 박스를 갖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오후 강원 춘천경찰서 수사관들이 춘천시청 환경정책과 유역관리계에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사건과 관련해 압수한 물품을 담은 박스를 갖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경찰이 12일 오후 춘천시청 환경정책과 유역관리계와 감사담당관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또한 수초섬 공사 용역을 위탁받은 민간업체 등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의암호 참사’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풀기 위한 것으로 수사관 20여명이 4개조로 나눠 약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춘천 의암댐에서는 인공 수초섬 고박작업에 나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망자 중에는 환경 감시선에 탔던 춘천시청 이 모(32) 주무관도 포함됐다.

한편 사고 원인을 놓고 유족과 시청 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기간제 근로자 이동 시간과 담당 공무원 경찰 신고 시간, (담당 공무원이) 경찰선에 동승한 것으로 볼 때 수초섬 고정작업을 처음에는 업체 직원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 팀장도 "당일 이 주무관의 보고를 받고 '떠내려가게 내버려 둬라, 기간제 근로자를 동원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이 주무관이 '이미 현장이다'라며 작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유가족들은 세월호를 조사할 때처럼 시간 스케줄대로 명백하게 가감 없이 밝혀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소양댐이 방류하면 작업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말단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환경정책과 유역관리계를 중심으로 수초섬 관련 서류와 사건을 내부 조사한 시청 감사실 등의 내부 문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출산 휴가 중이었던 8급 주무관 A(사망)씨에게 수초섬이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누가 내렸는지부터 밝혀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속히 사건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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