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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양호 중구청장 “민선7기 후반기 중구 변화 기대하세요”
[인터뷰] 서양호 중구청장 “민선7기 후반기 중구 변화 기대하세요”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8.2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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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
관내 노후 공영주차장... ‘생활SOC복합’ 공간 조성
중구형 ‘돌봄교실’ 확대... 12월까지 9개 전 초등학교 설치
중구의회와도 소통ㆍ교감... “8~9월 충분히 설명할 것”
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2018년 서양호 중구청장이 당선된 이후 지난 2년 중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실 매우 시끄러웠다고 해야 맞을지도 모른다.

이유는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정책들을 무수히 쏟아냈기 때문이다.

효과는 차치하고 예산 문제로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나 논란이 일었고 곳곳에서 부딪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어르신 공로수당’과 ‘초등돌봄 구 직영화’ 사업이다.

이 밖에도 서 구청장은 보통 연 4~5억원 수준인 주민 참여 예산도 지난 2년간 87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아이들의 급식재료 단가도 4000원 선으로 2배 상향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기준(1745원)에서도 크게 상회한다.

사실 12만여명 남짓한 중구는 300만명이 넘는 유동인구에 밀려 정작 주민들은 소외 받아 온 대표적인 도시다.

상하수도 오염 비용, 쓰레기 비용 등은 물론 비싼 땅값으로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복지예산은 불과 29% 정도다. 보통 타 지자체 평균 복지비는 50% 에 이른다.

이런 점에서 지난 2년 서 구청장의 정책은 확실히 예산 측면에서는 그 무게중심을 중구민 중심으로 옮겨 온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18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서 구청장은 남은 2년도 중구민 중심의 변화를 자신했다.

특히 주민 누구나 지역에서 10분 이내 공공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생활SOC 복합 공간’을 조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미 동화동 공영주차장에는 교육지원센터가 들어섰으며 신당역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약 630억원의 예산도 확보된 상태다.

다음은 서양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7기 후반전이 시작됐다. 각오 한마디.

2년 반환점을 돌았다. 요령도 생기고 경험도 쌓였지만 초심을 잊지 않고 후반전에 다시 투입되는 선수의 심정으로 임하겠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주변인이 아닌 ‘중구민을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중구 지도를 바꾸는 9개 전략과제 24개 사업은 물론 골목 주정차. 폐기물 처리 같은 일상적 문제까지 소홀히 하지 않고 주민 삶의 변화를 위해 움직이겠다.

민선7기 전반기 2년을 평가해 본다면.

가장 의미 있는 정책을 꼽자면 어르신 ‘공로수당’과 ‘중구형 돌봄교실’이다.

사실 중구의 경쟁력은 서울에서 제일 낮다. 오래된 주거지역이 많고 주민들을 위한 인프라도 부족하지만 주민세는 300만명의 유동인구 중심으로 쓰인다.

토지 매입 비용도 커 공영주차장 하나 건립하면 다른 사업을 하지 못한다. 이에 복지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중구는 노인 빈곤이 심각한 도시다. 노인 비율은 서울시 평균보다 4%p나 높고 그중에서도 85세 이상 빈곤률은 서울시 최고다.

또한 중구는 어느 곳보다 교육 지원이 절실한 곳이기도 하다. 가장 놀랐던 사실이 관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중학교로 진학하는 사이 18%나 중구를 빠져나간다는 점이었다.

이에 이같은 교육과 복지 문제에 대해 2년 동안 집중해 왔으며 떠나는 중구가 아닌 모여드는 중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 약 58% 이상이 매월 10만원의 공로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중구형 돌봄교실은 학부모 만족도 99.9%의 말도 안되는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큰 성과는 시범 실시한 흥인초의 경우 이례적으로 신입생이 20여명 늘었다는 점이다.

‘중구형 돌봄교실’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돌봄의 핵심은 ‘온종일 돌봄’과 ‘돌봄의 질’ 문제다. 이 두 문제를 극복한 것이 ‘중구형 돌봄교실’이다.

중구형 돌봄교실은 초등 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로진학상담, 원스톱 진로체험버스로 이어지는 구 직영 교육 4종 세트다.

이중 가장 먼저 시작해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초등 돌봄교실이다.

기존 돌봄은 개별 학교 재량으로 운영되다 보니 오후 4~5시면 종료됐다. 그러나 구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운영시간이 저녁 8시까지 연장되면서 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들의 캐어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3월 초 흥인초를 필두로 시작된 중구형 돌봄교실은 오는 12월까지 9개 국공립 초등학교 중 8개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규모가 협소해 교내 설치가 불가능한 신당초의 경우에는 올해 9월 개관하는 신당동 복합청사 내 키즈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 등에서 돌보게 된다.

교육의 질 부분에서도 단계별, 학급별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돌봄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특히 중구에는 매출 1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36곳이나 되며 충무아트센터나 문화시설도 풍부하고 을지로 문화예술인들도 많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 자원을 활용해 산업현장과 문화현장을 연계, 원스톱 진로 직업 체험 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혁신 100대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대통령 표창은 수상하기도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과 직원들이 중부시장 악취 제거를 위해 물청소를 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과 직원들이 중부시장 악취 제거를 위해 물청소를 하고 있다.

구 직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 예산문제는 없나.

현재 교육부와 지자체의 예산은 통합해서 쓸 수 없다. 그래서 기존 교육부가 지원하던 돌봄 예산을 지원 받지 못해 오로지 구비로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은 인구 감소를 줄이기 위해 집도 제공하고 출산수당도 1000만원씩 지급하는데 돌봄만 서울시 예산으로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현재 교육부 돌봄 예산을 지자체와 통합해서 쓸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고 있다. 학교안 돌봄에 대해 제도 개선을 통해 과도한 중복예산이 들어가지 않도록 제도 개선 TF를 만들어 의논중이다.

하반기 중으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구의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

유동인구가 300만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리는 경이롭다고 생각한다.

다만 오늘(18일) 기준 확진자는 29명으로 지난 1월~6월까지 확진자 14명 발생에 비해 최근 2달 만에 15명이 발생해 크게 긴장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남대문 시장하고 동대문시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건물을 포함한 인근 23개 전통시장 모두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방역했다.

또한 건물 전체 상인부터 식사, 우유, 신문 배달업 종사자까지 약 1700명을 선별검사 했으며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집단감염으로는 확대되지 않았다.

앞으로는 15개 동 다중이용시설 방역 활동 인력을 최대 3배까지 늘릴 예정으로 매일 3000곳 이상을 소독하며 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 개최 예정인 8월 임시회에 방역과 검사를 위한 예산 등을 부서별로 취합해 추경예산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민선7기 후반기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남은 임기 2년 동안에는 구 곳곳에 산재한 노후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생활SOC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지하엔 주차장을, 지상부엔 주민편의시설이나 행복주택과 같은 거주공간으로 복합화 하는 것이다.

사실 중구는 대부분이 상업시설이다 보니 타 지역과 같이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 공공시설의 기부채납이나 유치가 어려웠다.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기존에 있는 노후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은 국가나 시 또는 SH, LH 등의 사업에 공모해 외부자원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주민이 낸 세금은 복지, 교육 등의 영역에 집중하고 인프라 구축 비용은 정책적 흐름에 편승해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동화동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교육지원센터 ‘E-로움’의 문을 열었다.

신당역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패션봉제스마트앵커와 행복주택조성 사업도 준비중에 있다.

신당역 일대는 동대문패션타운 배후지로 지상 하층부에는 패션봉제 소상공인 입주, 교육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지하에는 공영 주차장이 조성되며 지상 상층부는 188세대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지난해 서울시 공모사업 선정과 각종 국시비 민자유치 등이 더해지며 현재 6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실시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공공 인프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도 손기정 작은도서관을 공공도서관 규모로 확장하고 소공동과 광희동에는 그린화장실 2, 3호도 설치할 계획에 있다.

코로나 시대 행정서비스도 비대면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공무원과 대면하지 않고도 민원 발급과 행정들을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민원실’을 고민중이다.

중구는 동화동 공영주차장 내 교육지원센터 E-로움을 개관했다.
중구는 동화동 공영주차장 내 교육지원센터 E-로움을 개관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의회와의 관계도 중요해 보인다.

구청과 구의회는 동반자다. 구청은 구정 방향을 새우고 의회는 구정 방향이 맞는 것인지 점검한다.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뤄야 하며 이런 점에서 과거의 갈등은 파행이라고 보지 않는다.

다만 구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해를 넓히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2년동안 이를 충분히 학습했다. 아무리 방향과 속도가 중요해도 의회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안된다.

앞으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보지 않고 다름이 주는 다양성을 수용할 생각이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의원들과 협의와 설득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주민참여예산, 경제개발공사, 사회서비스 재단 등의 경우 서로 공감하고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8월~9월 이에 대해 의회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남은 기간 임시회, 정례회 등의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함과 동시에 의회와 언제든지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문 또한 열어놓을 것이다. 함께 협력해 주시길 기대한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느 때보다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엄중하다. 지금까지 그래주셨던 것처럼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손씻기, 밀접 접촉이 가능한 프로그램과 소모임 자제와 같은 방역 수칙을 지켜 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두 소통하고 챙기는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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