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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금호터널 동호로 좌측 옹벽 ‘엘리베이터’ 설치
중구, 금호터널 동호로 좌측 옹벽 ‘엘리베이터’ 설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8.3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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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설치 예상도
엘리베이터 설치 예상도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대가 높고 가파른 계단으로 어르신들이 이동이 어려웠던 약수동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엘리베이터 설치는 한 어르신의 제안으로 동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서울시 주민공모사업으로 사업비가 확보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약수역에서 금호터널 방면 동호로 좌측 옹벽에 약수동 마을마당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가 내년 하반기에 들어설 예정이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주민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구에 따르면 공모사업의 최초 제안자는 75세의 유 모 할머니다.

무릎이 좋지 않아 걸음이 불편한 유 할머니의 집은 중구에서 지대가 높기로 유명한 약수동 마을마당 인근에 있다.

지하철과 근처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할머니가 주로 이용하는 길은 젊은 사람도 버거운 가파른 계단이다.

할머니는 이 계단을 두세 차례씩 쉬어가며 난간 손잡이에 의지한 체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한다고 했다.

할머니 집이 있는 구릉지 인접 세대수는 약 750세대다. 88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65세 고령자가 1550여명에 달한다. 유 할머니처럼 계단 이용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은 동주민센터를 찾은 유 할머니가 약수동장에게 털어놓은 근황 얘기에서 출발했다.

때마침 2020년 동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제안사업 접수 무렵이었고, 이야기를 귀담아 듣던 약수동장이 할머니에게 사업으로 제안할 것을 권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할머니의 제안을 접수하고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치지역을 찾아 찾아가는 골목회의도 진행했다.

실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았고 대부분이 이동편의 시설을 원하고 있었다.

이에 약수동 주민센터는 사업 가능성 타진 후 관련부서 검토와 주민총회를 거쳐 2020년도 동예산에 엘리베이터 설치 타당성조사 용역비 2500만원을 편성했다.

타당성 조사가 진행된 올해 2월쯤, 서울시에서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을 주민공모에 부쳤다. 약수동 주민센터는 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유 할머니와 함께 해당 공모에 접수, 지난 4월 최종 선정돼 사업비를 획득하는 한편 사업시기까지 좀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한편 구는 올해도 2021년도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제안사업 접수를 시작했다. 우리 동네 발전을 위해 예산에 반영을 원하는 사업이 있다면, 해당 동 거주민은 물론이고 직장인, 학생 등 누구나 자유롭게 9월 18일까지 제안하면 된다.

제안은 관할 동주민센터로 직접 하거나 서식에 맞게 작성해 사진 촬영 후 전송하면 된다. 서식은 각 동주민센터에 구비돼 있으며, 중구청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주민 참여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동네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제안하는 것이 주민 참여이자 주민 자치의 시작이다”며 “내년도 동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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