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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직원, 76억원 셀프대출 '부동산 29채 매입'
기업은행 직원, 76억원 셀프대출 '부동산 29채 매입'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0.09.0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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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한 직원이 '셀프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1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기업은행으로터 제출 받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관련'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소재 영업점에서 근무했던 A차장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법인 등을 통해 총 29건, 76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차장은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5곳에서 26건(73억3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개인사업자인 가족을 통해 3건(2억4000만원) 등 '셀프 대출'을 받았다.

대출을 받은 A차장은 경기도내 아파트 18채, 오피스텔은 9채, 연립주택 2채를 매입 막대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여지껏 본인 대출은 은행원 본인이 다룰 수 없도록 시스템적으로 막아놨지만, 가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며 "앞으로 시스템적으로 가족에 대해서도 대출 취급을 못하도록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 측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여신 및 수신 업무 취급절차 미준수 등 업무 처리 소홀 사례'로 판단하고 A차장에 대해 면직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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