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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포구의회 조영덕 의장 “수준 높은 의회상 정립하겠다”
[인터뷰] 마포구의회 조영덕 의장 “수준 높은 의회상 정립하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9.0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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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덕 마포구의회 의장
마포구의회 조영덕 의장
마포구의회 조영덕 의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각 지방정부에서는 ‘지방분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록 20대 국회에서는 이를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21대 국회에서 만큼은 반드시 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실 지방분권의 핵심은 ‘사무분장’과 ‘예산분배’ 문제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는 중앙의 획일적인 방침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으며 지역만의 특성에 맞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며 당연히 이를 견제 감시할 수 있는 지방의회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보다 날카로운 안목과 끝까지 파헤칠 수 있는 끈기 그리고 제대로 된 대안까지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 2일 마포구의회 조영덕 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준 높은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고민과 노력 없이 숫자만을 채우려고 남발하는 조례안 발의는 지양하고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는 구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은 적극 권장하겠다는 설명이다.

의원 개개인의 부족한 경험과 전문성, 부족한 전문위원의 공백도 의회 사무과 직원들과 1대 1 결연을 통해 메워나가겠다는 방법도 제시했다.

조영덕 의장은 “의원들이 적극적인 것은 좋지만 의미 없는 발언과 조례안 남발은 행정력과 에너지 낭비다”며 “지방 분권의 논의가 활발한 이때 진짜 필요한 것을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수준 높은 의정활동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의장과의 일문일답.

8대 후반기 각오 한마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의장으로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현재 마포구 확진자는 140여명이며 자가격리자도 1500명이 넘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장기화로 소상상인들의 피해도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집행부는 물론 의회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다만 마포구의회를 대표하는 자리에 선 만큼 그간의 경험과 모든 역량을 쏟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다소나마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반기 마포구의회를 평가해 본다면.

전반기 마포구의회의는 각 의원들이 구민의 대표로서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개방과 소통, 현장 중심으로 민의를 존중하는 열린 의회라는 위상 정립을 지향했다고 할 수 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구청장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서로 협의하고 협치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전반기에는 95% 가까이 집행부의 사업을 지지해 줬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전적으로 밀어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가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갈 생각이다.

예컨대 4일 임시회에서는 276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올라왔다.

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예산 등이지만 이것 말고도 다양한 사업 예산이 올라와 있다.

추경은 말 그대로 급하고 반드시 처리해야 될 사업 예산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슬그머니 사업을 끼워 넣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꼼꼼히 살피고 철저히 따져서 이런 부분이 있으면 삭감하도록 하겠다.

마포구의회 조영덕 의장과 의장단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격려했다
마포구의회 조영덕 의장과 의장단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격려했다

◆ 후반기 마포구의회 운영 방향은.

의원들의 역량을 높여 보다 수준 높은 의회상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조례안 발의도 그렇고 5분 자유발언과 구정질문 등 의원들의 의정 활동에는 많은 경로가 있다.

조례안은 진짜 필요한 것을 만들어야 하며 자유발언과 구정질문도 구민들이 공감하고 집행부가 잘못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조례안을 가져다 베끼고 대외적 평가를 위한 숫자 채우기는 의미가 없다.

물론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지만 전문위원 등 1~2명의 보좌 인력으로는 겨우 안건검토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후반기에는 의원들과 직원들 간 1대 1로 매칭했다. 각종 애로사항부터 안건검토, 조례안 점검, 자료 수집, 의견 조율, 아이디어 발의까지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전문위원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보충해 모든 의원들이 보다 수준 높은 조례안과 보다 유익한 의견을 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되고 있다. 의회 차원에서 방역 계획이 있다면.

이미 의료진이 구민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우리 의회도 역시 의회 운영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실에 체온체크와 손소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안면인식 발열체크 방역시스템도 설치했다.

비말 전파 최소화를 위해 의회 내 모든 회의장 내에는 개인별 투명 가림막과 마이크 위생커버를 설치했다.

각종 회의, 간담회는 물론 행사도 축소 및 취소했으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화상회의 체계를 구축해 가능한 비대면 회의를 진행할 생각이다.

의원들과 직원들의 식사도 당분간은 도시락 등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우리 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진정될 때까지 대면 접촉 일정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참여 인원을 최소화 하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구민들에게 한마디.

마포구의회가 후반기 새로운 시작을 맞아 힘차게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들려오는 구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는 그것이 격려와 응원이든, 질책과 비판이든 의회에 보내 주시는 관심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되도록 모두 구정에 반영해 집행부의 행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포구의 주인은 마포구민이라는 대전제를 항상 잊지 않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린다.

어렵도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구민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언젠가는 이 위기상황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함께 인내하고 견뎌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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