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부산,시민이 잡은 범인을 경찰 실적처리
부산,시민이 잡은 범인을 경찰 실적처리
  • 안기한
  • 승인 2010.12.27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대 한 시민이 자신이 직접 잡는 강도강간범을 경찰이 자체 실적으로 처리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1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5시45분께 부산진구 범전동에서 김모(30) 씨가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려다 달아났다.

당시 "강도야"라는 피의자의 비명 소리를 들은 주민 이모(40) 씨는 김 씨를 추격했고, 도주하던 김 씨는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덕분에 손쉽게 김 씨를 검거했고, 다음 날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이 씨는 김 씨의 검거 과정을 둘러싸고 경찰에 섭섭한 감정을 보이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추격전을 벌였는데도, 경찰이 한마디 감사의 말도 없이 자체적으로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포상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경찰이 직접 범인을 잡은 양 처리하는 태도가 괘씸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당시 김 씨를 추격했던 주민이 많았고, 이들 중 아무도 범인을 직접 잡았다고 진술한 사람이 없었다"며 "결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참고인 조사에서도 '범인을 잡았다'고 진술하지 않았다. 그래서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처리했다"며 "물론 추격한 것만으로도 포상할 수 있겠지만, 절차를 어긴 부분은 전혀 없다. 이 씨에게 제대로 응대하지 못한 부분은 사과한다"고 밝혔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