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오지연 기자]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공식 개표 결과 압도적 승리를 거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취임하며 6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 "벨라루스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간주할 수 없다"며 "지난 9일 치러진 벨라루스 대통령선거는 자유선거도 공정선거도 아니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벨라루스에서 실시된 대선 개표에서 루카셴코는 80% 이상의 득표율로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꺽고 6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를 비롯해 각지에선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미 국무부는 "앞으로 국민 대화(national dialogue)를 통해 벨라루스 국민들이 독립된 기구의 감시 아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지도자를 선택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당하게 구금된 사람들을 석방하고 평화적으로 항의하는 시민들에 대한 탄압을 끝내는 게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벨라루스 경찰은 1994년부터 26년째 장기 집권 중인 루카셴고 취임 반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최소 115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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