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침향(沈香)은 문자 그대로 ‘향기가 가라앉는다’ 또는 ‘물속에 잠긴 향’이란 뜻이다. 이처럼 침향은 비중이 높으므로 물속에 가라앉는다.
침향나무는 아열대성 및 열대성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는다. 특히 침향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생성된다. 그 때문에 재배를 한다고 해도 10~20년 정도 된 나무는 수지의 함량이 낮아 약재로서 효용 가치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수확할 수 없으므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여 점점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딱딱하게 굳어진 수지 부분은 열기를 가했을 때 세상 어느 향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향을 내는가 하면, 약재로 사용했을 때엔 탁월한 약리작용을 갖는다. 이러한 침향의 탁월한 향, 약리작용, 효능 등의 우월성은 세계 어느 나무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희소한 가치이다.
이 책은 한의사이자 침향 전문가인 저자가 난치병으로 분류되는 신장병은 물론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불면증, 변비, 동맥경화, 심근경색, 협심증, 두통, 통증, 암, 불임증, 위장병, 여성질환, 갱년기질환, 성기능장애 등 각종 질환에 효과적인 침향의 성분과 약리작용을 밝혀놓았다. 저자는 “침향을 한 가지의 단순한 약재로만 보지 않았다”며 “자료를 찾아갈수록 그것에는 의학과 철학이 있고, 사상이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함께 들어 있었다”고 말한다.
김영섭 지음 / 중앙생활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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