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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빛고을 스마트 가로등’ 앱 설치 중단… 비상벨 이용 권고
광주시 ‘빛고을 스마트 가로등’ 앱 설치 중단… 비상벨 이용 권고
  • 박해진 기자
  • 승인 2020.10.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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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사용 중단 불구 여전히 안내문 붙어있어 시민들 ‘혼동’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 관내 비상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에 2018년부터 중단된 ‘빛고을 스마트 가로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시민들이 혼동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빛고을 스마트 가로등’은 위급 상황 시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앱이다. 스마트 가로등은 블랙박스 내장으로 24시간 영상녹화가 가능한 기능과 블루투스 시스템을 활용한 위치정보 전송기능(비콘)을 가지고 있다.

앱 설치 후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누를 때 근처에 있는 비콘 수신기를 통해 자동으로 보호자와 경찰(112) 상황실에 긴급구조 요청이 이뤄진다. 구조 요청이 접수되면 가장 가까운 곳을 순찰하고 있는 경찰이 출동해 확인하게 된다.

광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8억 원을 들여 학교 주변 골목길, 원룸촌 주변, 공원 공중화장실 등 범죄, 학교폭력,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곳에 가로등에 부착하는 비콘형 3000개와 블랙박스형 370개인 총 3370개의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쌍방향 의사소통 불가능으로 인한 경찰 출동 혼선, 앱 개발 업체 부도, 비콘 수신기의 짧은 수명 등의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앱의 비현장성, 비실효성을 이유로 현재 앱 사용이 중단됐다.

사진: 지난 15일 광주 서구의 한 공원 공중화장실에 ‘빛고을 스마트 가로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
지난 15일 광주 서구의 한 공원 공중화장실에 ‘빛고을 스마트 가로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

퇴근 후 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앱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앱 스토어에 앱이 뜨지 않아 당황했다”며 “시민들이 당황해하지 않게 안내문을 제거하던가, 설치가 중단됐다고 홍보를 하던가 해야 하지 않겠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서구청 관계자는 “빛고을 스마트 가로등 앱이 개발된 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는 재설치가 불가능하지만 이미 설치가 되어 있다면 사용이 가능하다”며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는데,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광주광역시는 시 전체 공중화장실 280개소 중 277개소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98.9%)해 위급 상황 시 비상벨 이용을 권고하며 홍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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