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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 위한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 광주서 출범
‘포스트 코로나 대비’ 위한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 광주서 출범
  • 박해진 기자
  • 승인 2020.11.02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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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질병의 예방과 확산을 막는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지역 우수 인재로 ‘전문 인력’ 충원…일자리 해소 도움 기대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총괄하는 전국 최초의 국가기관으로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으로 사람과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병관리원이 국민의 생활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9일 광주시 광산구 삼거동에 위치한 청사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하 질병관리원)이 감염병 대응체계와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원 출범은 최근 메르스나 코로나19 등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인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시대적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야생동물 질병은 야생동물 개체군의 존속과 생태계 건강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일부 질병은 야생동물을 매개로 인간이나 가축에게 전파되어 사회‧경제적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했던 산토끼(멧토끼)의 경우 바이러스성 출혈병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양서류의 1/3이 항아리곰팡이병으로 멸종위협에 처하는 등 야생동물 질병이 개체군의 존속을 좌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발견된 사람의 새로운 질병 중 75% 이상이 야생동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어 야생동물과 사람‧가축에도 전파되는 질병인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국가 야생동물 질병관리 전담기관의 부재로 야생동물 질병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제1차 야생동물 질병관리 기본계획(2016~2020, 2020년까지 야생동물 대응기반 구축 목표)을 바탕으로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했다.

또한 환경부에서 입지 타당성 조사한 결과 ▲주요 철새 이동경로 지역 ▲전남대 수의과대학, GIST 등 연구인력 ▲KTX, 광주·무안공항 등 국내외 접근성 등의 우수성이 인정돼 광주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원장 1명과 3팀(질병감시팀, 질병대응팀, 질병연구팀) 총 33명으로 구성된 질병관리원은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해 야생동물 질병의 예방과 확산을 막는 총괄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표준진단법 개발, 백신․방역기술 개발 및 연구도 적극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사람과 동물의 건강, 자연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많은 기대 속에서도 질병관리원에서 근무할 연구직 등의 전문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 인력을 지역 우수 인재로 충원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광주시가 조금이나마 일자리 부족난에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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