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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희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 “내년도 예산, 민원문제 해결에 중점”
[인터뷰] 김성희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 “내년도 예산, 민원문제 해결에 중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1.2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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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의회 김성희 행정건설위원장
김성희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
김성희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매년 이맘때면 각 자치구마다 예산 전쟁을 벌인다. 복지와 교육, 안전, 일자리 등 열악한 지자체 재정은 결국 선택과 집중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초국가적 문제로 다가온 ‘코로나19’는 구가 사활을 걸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다.

이에 이전과는 달리 이번 예산 심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더해 구민들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예산안을 준비하는 데 모든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3일 예산 심사를 앞두고 본지와의 인터뷰를 가진 김성희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의 고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행정건설위원회는 행정관리국, 기획재정국, 관광일자리국, 교통건설국 등을 소관 부서로 둔 상임위다. 구민들의 안전, 교통, 환경, 일자리, 세수 등 어느 상임위 보다 구민들에게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고심에 고심을 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는 단순히 ‘밑 빠진 독에 물 붇기 식’의 복지 지원에만 치우쳐서는 안되고 균형이 중요하다”며 “이에 민원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재원을 가지고 당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주민들의 불만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민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으로 김 위원장이 그간 얼마나 충실히 현장 의정활동에 임해 왔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년 김 위원장이 해결한 민원만도 ▲아현시장 공중화장실 설치 ▲마포구청 장기주차 문제 해소 ▲수방대책 개선 ▲아현동 공공하수관 교체 ▲마포현대아파트 상가 앞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 ▲공덕지구대 순찰자 진출입로 설치 ▲마포대로11길 도로 포장 등 전방위를 아우른다.

특히 지난 여름 태풍때는 지역을 돌며 쓰러진 가로수를 수습하고 빗물이 넘치고 있는 하수관을 직접 뚫어 호우 피해를 막기도 했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수습하고 있는 김성희 위원장(좌)과 역류하고 있는 하수구를 뚫고 있는 김성희 위원장(우)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수습하고 있는 김성희 위원장(좌)과 역류하고 있는 하수구를 뚫고 있는 김성희 위원장(우)

후반기 행정건설위원장으로서 각오는.

전반기 행정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위원장과 위원들 간 소통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의장단에서 결정된 사항을 통보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후반기 위원장으로서 각 위원들과 간담회를 더 자주 가질 생각이다. 의장단 회의에서 나왔던 사항들을 함께 공유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를 구하면서 소통해 나갈 생각이다.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는 중으로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내년도 예산 심의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정례회 예산 심의는 코로나19 정국으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의원들과도 가장 많은 의견을 나누는 것이 단연 코로나19 관련 문제다.

방역이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 등 그쪽 예산을 늘려주고 공연이나 지역 축제는 줄이자는 분위기다.

아직 집행부가 편성한 정확한 예산(안)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받기 전이지만 올해 대비 내년도 예산이 크게 늘어나거나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내년 예산은 전반적인 재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올해 예산 전용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행사나 축제 예산 등을 전용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걱정도 된다. 이에 올해는 이를 면밀히 분석해 적절하게 편성할 생각이다.

복지비도 총 예산의 54% 정도 되는 것 같다. 복지도 좋지만 내년에는 너무 복지쪽으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민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균형이 중요하다. 당장 해결이 가능한 시급한 민원 해결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주차장 문제, 민생문제, 도로 주택가, 하수 처리 등 여러 가지 민원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투입해서 우선적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예산이 있다면.

관내 노후화된 하수관은 예산을 늘려 당장 교체해야 된다. 심각한 상황이다.

오래된 하수관은 자체가 너무 좁기 때문에 낙엽 등에 막혀 역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역류되고 있는 하수관을 발견하고 급하게 낙엽을 걷어내 뚫은 적도 있다. 예산을 그쪽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하수 처리 냄새 제거를 위해서도 실무진의 예산 편성에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

최근 하수구 배출가스가 종말처리장으로 가지 못하고 하수를 통해 나오니 고약하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 가보니 문제가 있었다.

빌딩 내에는 정화시설이 있지만 전기요금 등 비용 문제로 이를 잘 돌리지 않는다.

보통 한 개 건물에 4대의 팬을 8시간 이상 돌려야 하는데 2대를 4시간 만 돌리는 식이다.

이에 냄새가 하수구를 타고 인근 아파트까지 퍼지고 있다.

직접 건물을 방문해 팬을 돌려 보니 냄새가 나지 않았다. 이에 환경과나 치수과와 함께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옛날 하수구의 경우에는 빗물 하수구와 오물 하수구가 맞물려 있어 거르지 못하고 그냥 내려오면서 점포 앞 맨홀 등을 통해 냄새가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실무진에 예산을 배정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김성희 위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희 위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현안 사업은

민관이 합심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구민들은 피로감에 지쳐 있고 지역경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경기침체를 해결하고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지친 구민의 심신을 돌봐줄 세심한 정책도 준비해야 한다.

현재 내년도 행정선설위 소관 예산에는 주민편익시설 건립, 노후 마포아트센터 리모델링, 연남동 공영주차장 건립,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에 예산이 편성돼 있다.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배정된 예산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어다니겠다.

구민들에게 한마디.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현장을 발로 뛰는 게 제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다 보니 구민들의 체온을 옆에서 느끼지 못하고 더 자주, 더 많이 만나 뵙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비록 몸은 멀리 있더라도 마음만은 항상 가까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김성희 의원이 있어 동네가 너무나 좋아졌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구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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