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전남 여수에서 2살 남아 시신이 냉장고에서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달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2세 남아의 시신이 발견돼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협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새벽 늦게까지 일을 하고 들어왔는데, 아이가 숨져 있었으며 냉장고에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관할 동사무소에 "엄마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집에서 악취도 심하게 난다"며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동사무소 직원인 지난 13일 A씨의 집을 찾아가 두 아이가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사실을 확인하고, 20일 A씨의 집을 방문해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낸 후 23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쉼터에 있는 남매로부터 '둘째가 쌍둥이며,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말을 듣고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해 냉장고에 있는 남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7살 아이는 학교에 다니는 상태지만, 2살 쌍둥이 모두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서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A씨를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발견된 아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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